테마파크 조성사업에 경남 ‘웃고’ 부산 ‘울고’

지역 랜드마크로 역점 추진 중인 테마파크 사업에서 부산과 경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시동을 건 경남도는 올들어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과를 거두며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5년 전 시작한 이 사업이 최근 개발사업자와의 계약 해지로 인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이다.

경남도는 지난달 20일 미국 LA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제프리 가식 20세기 폭스 컨슈머 프로덕트 사장이 경남 테마파크 공동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 교환은 경남도가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을 미래 50년 먹거리로 확정한 이후 최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폭스가 보유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테마파크를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테마파크 개발사업자로 접촉 중인 호주의 ‘빌리지 로드쇼 테마파크’와 오는 17일 서울에서 폭스사가 참석한 가운데 3자 협약을 체결한다. 이어서 올해 말까지 경남도와 폭스, 빌리지 로드쇼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내년부터는 사업을 본궤도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반면에 부산시가 시정 10대 비전으로 5년 전부터 역점 추진해 온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는 최근 개발사업자와의 계약 해지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부산도시공사와 개발사업자 CJ그룹은 상업시설 확대에 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 개발을 위한 주주 간 협약을 해지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안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초 목표한 2015년 완공은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CJ그룹처럼 수익성 문제로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자칫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 내 283만8000㎡(86만평)에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영화관, 아울렛 몰, 카지노, 호텔, 리조트, 해양레포츠시설, 골프코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동부산관광단지 테마파크는 ‘한국형 영화·영상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영화와 음악, e스포츠 등을 복합한 ‘뉴 콘텐츠 파크’로 추진돼 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