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77>인맥 네트워크를 위한 스타트업 `피플게이트`

울랄라세션, 엠블랙 이준, 이정, 노라조, 제이레빗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타다. 이들의 공통점은 IT벤처 ‘피플게이트’가 주최한 문화콘서트에 재능기부를 했다는 사실이다. 피플게이트는 국내 유일의 재능교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플게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피플게이트는 성남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네이버 앱스토어 소셜 앱분야 1위, 일본 NHK 월드 추천 앱 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내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설립 1년이 겨우 넘은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정기적으로 사회공헌콘서트까지 진행한다. 이번 회사 탐방에는 기업 파트너십 매니저 박현영씨, 콘텐츠기획팀의 이지선 팀장이 참여했다.

왼쪽부터 피플게이트 기업 파트너십 매니저 박현영씨, 콘텐츠기획팀 이지선 팀장
왼쪽부터 피플게이트 기업 파트너십 매니저 박현영씨, 콘텐츠기획팀 이지선 팀장

-피플게이트는 어떤 회사인가.

▲20대로만 이뤄진 젊은 회사다. 재능 기부로 간편한 인맥네트워크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2년 전 작은 카페에서 3명으로 시작해 현재 13명이 팀을 이끈다.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인맥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피플게이트 앱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기존 SNS나 검색엔진에서 힘들었던 일반 재능보유자 매칭과 검색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은 포토샵을 할 줄 아는데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포토샵을 아는 일본어 가능자와 서로 간편하게 연결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재능기부앱이라고 불러준다. 정기적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콘서트도 진행하며, 이달에는 이정, 이루마와 함께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더 많은 사람들과 간편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자’는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가 있지만, 아직까지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만 관계를 형성한다. 우리는 미래를 이끌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는 무엇일지 고민했다. 검색 한번 만으로 필요한 인맥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나중에는 피플게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확장된 인맥을 갖게 하고 다양한 물건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개인별 상점의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소셜과 전자상거래의 결합이 목표다.

-자본금 300만원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네이버, 위메프 등 규모가 큰 기업들과 제휴를 맺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만큼 효과적으로 우리의 메시지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 IT스타트업은 홍보는 자금이 풍부한 기업에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등한시하거나, 조촐한 길거리 프로모션으로 입소문 홍보만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IT벤처도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와 전략을 명확히 하면 충분히 전략적 협업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구상할 수 있다. 다행히 파트너사도 사회공헌이라는 좋은 취지를 갖고 있었다. 네이버는 ‘해피빈’ ‘굿 컬처’와 같은 좋은 프로모션이 있었기에 진행이 가능했다. 모든 협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이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원하기 때문에 양사에 도움이 되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피플게이트의 ‘젊음’ ‘사회적 가치’에 어울리는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수익 역시 브랜드 신뢰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문화콘서트에 참여한 이들의 반응은 어떤가, 그들을 섭외할 수 있었던 비결은?

▲3개월에 한 번씩 진행하는 문화행사에 가수 이정, 노라조, 울랄라세션, 제이래빗, 배우 최진혁까지 10여명의 인기 스타가 참가했다. 참가 업체나 유명인사에게 행사의 가치를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긍정적 목적의 참여가 지속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참가하는 분이나 관람하는 분을 위한 처음의 의도를 잃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수익원은이 궁금하다.

▲서비스가 재능 기반이다 보니 이용자들이 처음부터 자신의 재능과 관심사를 입력하고 시작한다. 즉 광고주와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타깃팅 광고가 수월하다. 향후 피플게이트 내 전자상거래가 도입되면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피플게이트만의 자랑할 만한 복지나 근무환경이 있나.

▲스타트업의 복지는 물질적 측면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확실하게 일하고 자신의 경력과 경험으로 삼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준다. 사원으로서는 만나기 힘든 대기업의 이사나 팀장, 정부기관의 주요 인사와 직접 협의하며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공부가 될 것이다. 팀원들의 실력 성장에도 신경을 쓴다. 아침마다 30분씩 하루 신문을 읽고 시사토론을 하며 시작한다. 또 자신이 만든 기술이나 디자인의 경우 팀 경비로 특허를 지원해준다. 회사의 성장과 직원의 성장이 함께 가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의 월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수습 이후에 대기업 인턴 수준의 월급을 제공하고 있다. 인턴 종료 이후에는 협의에 따라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채용 진행 절차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서류를 통해 모집을 한다. 실무 능력과 토론 등을 통해 2차 면접을 진행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제한 시간을 두고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타트업인만큼 각각의 사람이 향후 중요한 팀장의 역할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채용에 신중을 기한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와 외국어 능력, 실무 능력을 가장 필요로 한다.

-경험이 부족해 힘들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닥친 어려움들은 어떻게 극복했나.

▲성공적 스타트업을 위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양한 부분에서 좋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작은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일의 범위가 작은 것은 결코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법전도 찾아보고 판례도 찾아보면서 기존의 해결 사례들을 분석해 우리 것에 적용하는 방식을 취한다. 기술 특허와 관련된 부분도 따로 변리사를 통하지 않고 사내에서 해결한 적도 있다.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 안 되는 이유보다는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문제해결’에 집중한다. 그 집중력이 노하우로 자리 잡았다.

-예비 청년 창업가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우리는 이미 어떤 인생을 살아야 후회하지 않을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스스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그것이 회사원이든 창업가이든 중요하지 않다.

-피플게이트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피플게이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다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가진 유·무형의 가치가 보다 간편하게 거래될 수 있길 바란다. 대중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됐으면 좋겠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