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주도 바른음원유통조합 16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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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이 왜곡된 음원 유통구조를 개선하자며 제안한 음악 서비스 조합이 첫발을 내딛는다. 멜론과 카카오, 네이버까지 치열하게 경쟁 중인 음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을 끈다.

바른음원유통조합은 1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원욱 의원 주관으로 창립총회를 겸한 출범식을 갖는다. 조합은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치른 후 차후 공개될 예정인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음악생산자와 법인은 물론이고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일반인도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씨는 지난 4월 SNS에서 왜곡된 음원 유통 구조와 불합리한 우리 음악 산업 전반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개선하는 협동조합을 설립 의지를 밝혔다. 이후 발기인과 설립동의자를 모아 ‘바른음원 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설립을 준비해 왔다. 출범식 당일 조합은 그간 신대철씨가 언론 등을 통해 밝혔던 청사진을 보다 구체화한 사업설명회 등을 갖고 경영진 선출과 정관확정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음원시장은 애플과 구글이 진출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삼성과 카카오가 뛰어들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조합은 대기업에 맞서 음악인의 권리와 음악을 소비하는 청중의 편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조합 측은 “한국 음반산업은 K팝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음악가의 사정은 음원시장이 ‘불법 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보다 나아진 게 없다”며 “이는 음원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분배 불균형에서 비롯돼 이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이원욱 의원, 최민희 의원, 장하나 의원, 가수 신해철, MC 메타(가리온) 등이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용필, 이승환,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도 축하 영상을 보낼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