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노트북 패널 `귀한 몸`…공급부족에 인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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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용 패널에 밀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모니터·노트북 LCD가 공급부족으로 인해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모니터 패널은 일부 모델 가격 인상과 고급화에 힘입어 하락 일로를 걷던 시장 규모가 올 하반기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TV와 모바일 위주로 생산라인을 조정하면서 모니터와 노트북 LCD 패널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모니터·노트북 패널은 주로 5세대나 6세대 라인에서 제작됐다. 업무용으로 데스크톱PC보다 노트북이 선호되면서 모니터 시장이 줄었다. 노트북 시장은 태블릿PC 등장으로 위축됐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기존 모니터·노트북 패널 생산 라인을 TV나 모바일에 할애했다. 중국과 대만 업체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대만 이노룩스는 6세대를 39.5인치 TV 패널 생산용으로 전환했으며, 중국 BOE도 모바일용으로 라인을 조정했다. 그 결과 모니터·노트북 패널 생산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 추세와 달리 시장의 수요는 견고했다. 이미 시장 규모가 줄어들 만큼 줄어든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모니터·노트북 수요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량 감소로 공급 부족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니터 패널 가격은 지난 두 달 동안 2~5달러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IT 시장 전반이 침체되면서 완제품 제조사들이 재고 수위를 낮춘 것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줬다. 3분기에는 가을 학기 시작으로 모니터와 노트북 완제품 수요가 더 커지지만, 재고 물량이 없으니 패널 업체가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이다.

당분간 관련 시장은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출하량이 올해 1분기 3690만대, 2분기 3570만대, 3분기 3470만대, 4분기 3420만대 등으로 월 1100만~1200만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1분기 28억8400만달러, 2분기 28억8500만달러, 3분기 29억4400만달러, 4분기 29억98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LG디스플레이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IR에서 “모니터나 노트북은 숏티지(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졌으며 앞으로도 그런 추세가 계속 될 것”이라며 “특히 노트북의 적정 재고는 4주가량인데 제조사들의 재고가 2~3주 정도 밖에 안 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NPD디스플레이서치>


※자료:NPD디스플레이서치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