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우주시대 ‘전설의 마지막 비행’

[테크홀릭] 10년 전 스페이스십원(Space Ship One)을 우주로 내보낸 것으로 잘 알려진 준궤도 비행기인 화이트 나이트(White Knight)가 지난 7월 21일(현지시간) 마지막 비행을 했다. 앞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폴 알렌의 컬렉션(Flying Heritage Collection)에 소장되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민간우주시대 ‘전설의 마지막 비행’

화이트 나이트는 스페이스십원(Space Ship One)을 공중에서 발사하기 위한 모선으로 개발한 쌍발 터보 제트기다. 이 비행기는 폴 알렌이 투자하고 저명한 항공기 설계자인 버트 루탄(Burt Rutan)이 설계한 제품이다.

지난 2004년 6월 21일 스페이스십원은 국가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자력으로 개발한 우주선으로는 처음으로 우주 공간에 도달했다. 같은 해 9월 29일과 10월 4일에도 고도 100km 이상 비행을 달성했다. 결국 1,000만 달러 상금이 걸린 엑스프라이즈(X Prize)를 수상했다. 엑스프라이즈는 국가의 돈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우주선을 만들고 3명을 태운 채 고도 100km에 도달해야 하며 2주 동안 2회 비행을 실시할 것으로 조건으로 내건 프로젝트였다.

화이트 나이트는 스페이스십원을 태운 채 1시간 가량 15km 이상 고도에 오른다. 이런 모선을 이용한 공중 발사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우주선보다 절반 정도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스페이스십원은 화이트 나이트에서 분리된 다음 로켓 엔진을 분사해서 수직 상승해 100km 고도, 준궤도에 올라간다. 준궤도는 우주와 대기권의 경계면이다. 풍선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높이가 40km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높이인지 가늠할 수 있다.

스페이스십원은 우주 공간에서 10분 남짓 시간을 머문 다음 다시 대기 중으로 강하한다. 무중력 비행을 하는 것. 스페이스십원과 화이트 나이트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우주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십원은 지난 2005년 10월 5일 스미소니언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이 소장하게 됐다.

반면 화이트 나이트의 경우에는 이후에도 계속 실험기로 쓰여 왔다. 하지만 이번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폴 알렌의 컬렉션으로 남게 됐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