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앱, 모바일 광고 시장 큰 손 부각

유통업계가 모바일 광고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전통적 큰손인 게임에 맞먹는 대형 광고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오픈마켓·소셜커머스에 이어 홈쇼핑이나 중견 쇼핑 기업 앱도 본격적으로 모바일 마케팅을 시작했다.

모바일 쇼핑이 일상화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모바일 중심으로 통합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최대 사용자 접점으로 떠오른 스마트폰을 통한 마케팅에 업종 불문하고 경쟁적으로 나섰다.

온라인광고 대행사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작년 유통 업계 모바일 광고 집행은 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1% 늘었다. 미래부가 조사한 작년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률 93%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다.

올들어 진작부터 모바일에 공을 들인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이 모바일 마케팅을 계속하는 한편 최근 GS홈쇼핑 등 모바일에 통 크게 투자하는 기업이 새로 나타나면서 올해도 유통 업계의 마케팅 지출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리서치애드 조사에 따르면, GS홈쇼핑이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최대 모바일 광고주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이베이코리아와 쿠팡 등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에는 게임·의료·화장품 기업 등이 고루 순위에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유통 기업들이 순위를 장악했다.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모바일 광고 지출이 약 130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수준에 이른 가운데, 광고주 수도 유통 분야가 가장 많았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이 공격적인 모바일 마케팅으로 모바일 비중을 높여나가는 성과를 보인 것도 유통업계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GS홈쇼핑이나 CJ오쇼핑도 최근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유선 웹 비중을 추월하는 등 모바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주요 모바일 광고 대행사도 유통 분야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인모비코리아는 작년 상반기까지 거의 없던 쇼핑 부문 광고주가 최근 300% 이상 늘어나면서 유통 관련 광고가 분기당 10억원을 넘어섰다. 게임 부문과 비슷한 수치다.

스마트폰 첫화면에 앱 광고를 띄우는 캐시슬라이드도 광고가 게임·병원 등에서 오픈마켓·편의점·홈쇼핑 등 다양한 쇼핑 앱으로 확대됐다. 이선진 애드웨이즈코리아 대표는 “본래 게임사가 광고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3달 전부터 쇼핑 앱들도 광고를 시작했다”며 “모바일 쇼핑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빨리 치고나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모비코리아 관계자는 “이제 주요 쇼핑 앱들은 대부분 소비자 스마트폰에 설치된 상황”이라며 “관심을 가질만한 소비자를 제품 페이지로 유도하거나 한번 관심을 보인 상품 관련 정보를 계속 제공하는 후속 조치가 관거”이라고 말했다.

쇼핑 앱, 모바일 광고 시장 큰 손 부각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