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8월 칼럼니스트 당선작] 모임 회비도 `카카오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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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더콘테스트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코스콤 후원으로 진행하는 ‘내가 바로 전자신문 칼럼니스트’ 8월 당선작은 이재민(KAIST)씨의 ‘다음 달 모임 회비도 ‘카카오톡’으로?’입니다. ‘결제 빗장 푼 카카오, 온오프라인 전방위 영향력 확대’를 다룬 전자신문 기사로 카카오톡 금용서비스 진출을 앞두고 이용자가 경계해야 할 소비문화와 정보보안 문제를 짚었습니다. 진행 중인 9월 공모전에 대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전자신문 8월 칼럼니스트 당선자 이재민씨
<전자신문 8월 칼럼니스트 당선자 이재민씨>

이재민(필명 장거리사랑)

이르면 이달부터 휴대폰으로 ‘카카오톡’ 서비스를 사용하는 친구, 가족 및 지인에게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조만간 금융감독원의 보안 심사를 통과하면 우선 홈쇼핑 시장 이용에 적용된 모바일 결제 ‘카카오페이(가칭)’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지만, 곧 이용자 간 송금이 가능한 ‘뱅크월렛 카카오(가칭)’까지 서비스 제공 범위가 넓어질 계획이다.

단순히 대화나 정보를 주고받는 카카오톡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바일 쇼핑 결제, 또는 이용자끼리 바로 바로 간편하게 현금 거래를 할 수 있다. 은행 또는 카드사의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등 설치 없이 간편히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카카오톡의 금융 결제 시장 진출은 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톡이 단순한 SNS 기능을 넘어서 자연스럽게 결제 수단(플랫폼)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카오의 금융 시장 입성에 이어 새롭게 제공될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우선 간단해진 지출 방식을 경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번에 제공될 서비스들의 목적은 보다 용이하고 쉬운 소비와 편리한 인터페이스의 제공이다. 모바일 기기에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등 프로그램 설치 없이 터치 한 번, 확인 버튼 한 번의 손동작으로 이용자의 현금이 간단하게 이동한다. 더 간편해진 소비 방식으로 지출이 많아지는 것은 올바른 소비문화를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정보 보안 문제에 민감해야 한다. 최근 대형 통신사, 은행이 해킹에 공격받고 국민의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또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대화 및 사적인 감성을 공유하는 모바일 공간에서 새로운 형태의 사기 행각으로 발전할 수 있다.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잠시 공공에 노출할 때에도 분실의 우려와 동시에 결제 수단의 유출을 걱정하게 될 것이다. 신용도가 높은 적절한 보안 프로그램의 사용, 낯선 이와의 금융 거래 예방, 신속한 분실 신고 등이 이용자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방어책일 수 있다.

카카오톡의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이용자 나름대로 소비문화 창조와 보안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욱 간편한 결제와 금융 거래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분명 좀 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더 간편해진 결제 수단으로 인해 소비가 무분별하게 증가하는 것을 지양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이 악용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