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산업 활성화하려면 "정보보호 비용 아닌 투자로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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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는 비용이 아닌 투자다.’

자연 재해를 능가하는 사이버 공격 피해를 줄이려면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보호 예산을 확대하고 세제 감면 등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시장이 요구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오희국 한국정보보호학회장(왼쪽 세번째부터), 심종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장,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최재유 미래부 실장 등이 정보보호와 보안산업 활성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희국 한국정보보호학회장(왼쪽 세번째부터), 심종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장,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최재유 미래부 실장 등이 정보보호와 보안산업 활성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회장 심종헌)와 한국정보보호학회(회장 오희국)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보보호와 보안산업 활성화,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산학 정보보호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정부가 보안 시장을 키우는 정책은 매년 반복돼 왔다”며 “이제 더 이상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에 목메지 말고 정보보호 업계가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지난해 3·20 사이버테러 등 사건이 발생해도 정보보호 예산이나 투자는 늘지 않았다”며 “이제 사이버 국방이나 방산 기술에 관심을 갖고 새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규민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산업단장은 “최근 사이버 위협은 정보유출이나 금전적 피해를 넘어 주요 기반시설 시스템 정지와 생명을 위협하는 등 실제로 심각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주요 ICT 융합 보안 분야 신시장 창출과 관련 정보보호 코디네이터를 육성하고 기반시설과 금융 등에 정보보호 필수 인력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 개발도 풀어야할 숙제다. 조현숙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은 “국내 정보보호 기술은 미국보다 1년 6개월 정도 뒤쳐졌다”며 “영세한 국내 중소기업은 R&D 역량 등 기초체력 부족으로 신제품 개발보다 시장 포화 제품의 저가 가격 경쟁으로 내몰렸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보안 산업의 기술경쟁 체질을 개선해 제2의 사이버보안 창조경제사회를 실현하는 새로운 R&D 전략이 필요하다”며 “수요와 연계한 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고 사이버 안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