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창업기업 육성, `창업기획사`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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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타’를 발굴해 육성하는 연예기획사처럼 유망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발굴해 스타기업으로 만드는 ‘창업기획사’가 주목받고 있다. 멘토링과 투자 위주의 액셀러레이터와 달리 민간 대기업과 선도 벤처 등이 주도해 기존 시장과 기술, 인력 등 다양한 자원을 제공하고 정부의 후속 지원까지 이어져 창업 지원의 새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창업기획사는 중소기업청이 ‘민간투자 주도형 고급기술 창업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포스코, 한화S&C·요즈마 컨소시엄, 엔텔스·골프존 컨소시엄, 액트너랩·랩나인 컨소시엄 네 곳이 선정됐다. 민간이 주도하는 각 창업기획사가 창업자 및 스타트업을 발굴해 1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마련하고 집중 보육하면 정부는 팀당 3년간 최대 9억원의 후속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기청 주관 창업기획사 운영기관 포스코는 고급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및 초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1차 창업팀 모집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지난 4년간 이어온 벤처 창업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기획사’ 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각광받는 ICT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을 비롯한 전 분야의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투자와 마케팅은 물론이고 창업 아이템에 따라 제철소를 비롯한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훈 포스코 매니저는 “창업팀 선정과정에서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사업성과 대표자의 기업가정신”이라며 “이를 위해 1차 서류면접 통과자를 대상으로 2박 3일 합숙 심사인 아이디어 육성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S&C·요즈마 컨소시엄 역시 오는 10월 31일까지 창업팀을 공개 모집 중이다. 해외 진출과 ICT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창업 펀드를 보유한 요즈마그룹의 전 세계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한화S&C가 동아시아 지역 9개 액셀러레이터와 구성한 ‘드림플러스 얼라이언스’가 그 기반이다. 창업팀을 선발하면 바로 현지로 보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화S&C 및 계열사의 사업과 발굴한 아이템을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액트너랩·랩나인 컨소시엄은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헬스케어, 커넥티드카 등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한다. 액트너랩은 하드웨어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3D프린터, 레이저절단기, 주물기계 등 다양한 디지털 제작장비로 실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시제품 공작소도 운영 중이다. 랩나인 역시 글로벌 제조업체 플렉스트로닉스가 설립한 스타트업 투자전문 자회사다.

SK텔레콤과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등 지사에서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엔텔스·골프존 컨소시엄은 기술창업으로 기반을 닦은 골프존과 엔텔스가 참여해 보다 창업기업에 친화적이라는 평가다. IT금융서비스 전문업체 엔텔스는 2000년 SK텔레콤 연구원 출신의 창업자들이 기술창업한 회사이며 골프존 역시 2000년 기술창업해 골프시뮬레이터 분야 시장 생태계를 창출했다.

고급기술인력 중심의 창업팀 혹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 콘텐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분야가 주 대상이다.

<창업기획사 현황과 특징>


창업기획사 현황과 특징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