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2주년 특집3-새로운 도전, 변화] 방송장비업계, 해외 시장이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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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방송장비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디지털 방송 콘텐츠를 제작·편집·송출하는 방송장비 수요가 각국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헝가리를 시작으로 이란, 모로코, 우크라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이 오는 2023년까지 디지털방송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디지털방송 전환을 완료했다.

업계는 정부가 모니터, 안테나, 미들웨어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발간한 ‘방송장비 해외진출 방안 연구’에서 “송출, 모니터링, 문자발생기 등 일부 디지털 장비와 전관방송장비(PA)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면서 “수출 지원 정책 대상이 되는 기업 수가 제한 적”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를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작부터 송출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산업 활성화 정책을 세워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에 국산 방송장비를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국산 방송장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침체기에 빠진 국내 방송장비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이한범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사무총장은 “국내 방송장비 시장은 2012년 디지털방송 전환 종료에 따라 방송사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디지털방송 전환을 추진하는 국가를 적극 공략하는 한편, 초고화질(UHD) 카메라 등 콘텐츠 제작 장비를 개발해 신시장 개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국가 자료:ETRI>


아날로그 방송 종료 국가 자료:ETRI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