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벤처`에서 창업 경험 배운다...`창업 인턴` 내달 본격 현장 투입

창업을 먼저 경험한 벤처기업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이른바 ‘창업인턴’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1년간 인턴으로 근무하면 이후 창업 시 여러 지원이 따른다. 청년들의 창업 성공률 제고와 긍정적인 창업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29일부터 7일간 창업인턴 선발인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 및 매칭데이를 진행했다. 창업인턴 참가자들이 사전교육을 마치고 기념촬영 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29일부터 7일간 창업인턴 선발인원을 대상으로 사전교육 및 매칭데이를 진행했다. 창업인턴 참가자들이 사전교육을 마치고 기념촬영 했다.>

21일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에 따르면 이달 중 창업인턴과 참여기업 매칭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업무 투입이 이뤄진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은 총 54명. 지금까지 총 45명의 매칭 및 근무 합의가 완료됐다.

선발자들은 1년 근무가 기본이지만 연수에 참여한 벤처기업과 인턴 간 합의가 되면 추가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중기청은 창업인턴이 인턴 근무를 마치고 창업에 도전하면 엔젤·벤처캐피털 등 민간 투자자와 연계해 최대 1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전 경험 제공과 자금 지원 등으로 준비된 창업자 양성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기업은 인턴기간 중 창업인턴에게 기업의 잡무·단순 업무는 지양하고 실질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핵심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최예은 씨엔티테크 벤처액셀러레이팅 사업센터장은 “사전에 진행된 매칭데이에 참가해 인턴 면접을 진행하며 창업에 대해 소신이 확실하고 실무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후 성공 창업할 가능성을 엿봤다”며 “단순하고 불필요한 업무보다는 국책과제 실무 참여 등 실질적인 업무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인턴 참가자 역시 실무 경험과 후속 창업 지원까지 이뤄지는 이번 사업에 기대가 크다.

창업인턴으로 선발된 이탁림 씨는 “대학시절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서 사업을 하는데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창업을 위해 실전 경험과 사업진행 실무를 배우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창업인턴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처음으로 시행되는 창업인턴제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기업이 혹여 제도 취지에 맞지 않게 인턴을 운영하면 바로 사업에서 배제하고 인턴에게는 기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설명이다.

김성섭 중기청 창업진흥과장은 “기존 인턴제도는 단기적인 운영으로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창업인턴제는 ‘창업’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1년 동안 장기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그럴 우려가 적다”며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창업인턴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