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시가 창업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과 함께 중국 벤처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투자 목적의 ‘돈’도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중국 첫 경제 특구로 해외 기업을 유치하며 중국 경제 발전을 이끈 선전시가 중국 창업 기업들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인력 등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진 이점에 더해 투자금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전시는 한국, 일본 등 해외 전자업체들의 생산기지로 활약하며 전자산업을 빠르게 발전 시켰다. 이는 중국 토종 IT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되며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인터넷 기업 ‘텐센트’ 등 유명 업체들을 배출했다. 이를 통해 중국 대도시 중 창업자 배출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
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사업체 수가 73.9개로 베이징시의 71.7개를 넘어섰다. 창업 열기로 뜨거워진 선전시에는 신생 기업에 투자를 원하는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 수는 점점 늘어나며 중국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분야 기업에 이어 개성 있는 벤처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등장한 전자상거래 업체 ‘오케이웨이’는 가입자들이 지인에게 제품을 홍보해 판매하면 수수료를 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가 두려워하는 신생 기업으로 불릴 정도다. 이 밖에 의료상담 인터넷 업체 ‘옆집의사’, 의료 검사기기 업체 ‘마인드 레이’ 등 의료분야 벤처 창업도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창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전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높아진 부동산 가격이나 인건비 상승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한다 선전시 인건비는 10년 만에 3배가 뛰며 상하이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