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술원, 저렴하고 수입대체 효과 큰 광섬유 격자센서 시스템 2종 개발

눈에 보이지 않는 건축물의 균열현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센서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광기술원(원장 박동욱) 나노광전연구센터연구팀은 산업시설물 등을 실시간 상태 측정과 분석이 가능한 ‘구조물 진단용 광섬유 브래그 격자 센서 시스템’ 2종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노병섭 광기술원 나노광전연구센터장(왼쪽)과 정은주선임연구원이 광섬유 브래그 격자센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노병섭 광기술원 나노광전연구센터장(왼쪽)과 정은주선임연구원이 광섬유 브래그 격자센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초저가형과 고정밀형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전자식 센서의 물리적 한계로 적용하기 어려운 혹독한 환경이나 장거리 대면적 범위 등에서 온도, 변위, 진동, 압력, 화학물질 등 다양한 복합적 물리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수입대체 효과와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현재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관련 제품의 평균 가격은 수천만원대인 반면에 이 시스템은 초저가형 50만원, 고정밀형 2000만원 수준이다.

미국 마이크론옵틱스와 영국 스마트파이버스 등에서 개발한 기존 고정밀형 광섬유센서 시스템 제품은 주변 온도변화를 보정하고 시스템 정밀도를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이 복잡하지만 이 시스템의 광학성능은 해외 제품과 동일하면서도 온도 영향에 대한 안정성이 100배 이상 향상됐다. 비용이 저렴한데다 성능도 크게 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광기술원은 오는 8일까지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년 국제광산업전시회’에서 관련 시스템을 선보이고, 기술이전 상담도 진행한다.

정은주 나노광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광학센서산업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기존가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가치향상 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 모바일기기, 로봇, 환경, 국방보안, 의료기기, 가전기기, 산업계측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