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시총·매출 3년째 제자리, ‘규제’ ‘중국’ ‘모바일’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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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시가총액이 2012년 이후 3년간 12조원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걸으면서 질주하던 게임 산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 기업이 대약진하고 모바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체질변화는 더뎌 위기감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게임산업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업계는 물론이고 정부가 지혜를 모아야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4년 10월 국내 주식시장에 등록된 23개 게임업계 시가총액 합은 12조7051억원이다. 이는 2012년 12조3051억원(11월 기준 24개 업체, NHN-NHN엔터테인먼트 분사로 인한 시가총액(-9조원) 반영), 2013년 11조8446억원(12월 기준, 25개 업체)과 비슷하다.

같은 기간 매출 개선도 이뤄지지 않았다. 상장 게임업체 20곳의 2012년 상반기 전체 매출 규모는 2조1600억원 규모였던데 비해 올해 상반기는 2조3000억원으로 1400억원이 늘었다.

게임업계는 국내 게임산업이 과거만큼 큰 폭 성장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모바일로의 체질개선이 생각보다 더딘데다 중국기업의 급속한 성장, 정부 규제 등 주변 환경 변수가 부정적인 탓으로 분석됐다.

과거 메이저 게임사들이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되는 게임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벤처, 게임 투자사 관계자는 “모바일로 플랫폼이 변하면서 신규 수익 창출이 어려웠던데다 제작사들이 대형 프로젝트에 부담을 느끼며 자금이 있어도 큰 규모의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규제도 중요한 변수로 지적됐다. 정부는 2012년부터 과몰입 방지를 이유로 ‘강제 셧다운제’ 등 게임산업 규제 정책을 집행해왔다. 투자사 관계자는 “산업 규제 환경이 강해지며 각사별 역량 분산은 물론이고 투자 분위기 위축을 불러왔다”고 짚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규제 분위기 속에서 2010년경부터 중국으로 게임 인력들이 대거 이탈한 것도 국내 산업 경쟁력이 좀처럼 강화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국산 콘텐츠 수출의 게임 의존도는 점점 높아졌다. 한국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산업은 2013년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 중 58%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60%를 넘어섰다.

게임사 관게자는 “콘텐츠 수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지만 정작 게임사 경쟁력과 경영환경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산업 퇴보가 불가피”하다며 우려했다.

2012~2014년 국내 게임업계 시가총액 매출추이, 출처 한국 증권거래소

게임업계 시총·매출 3년째 제자리, ‘규제’ ‘중국’ ‘모바일’ 삼중고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