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15>자동차 부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2013년 세계 자동차 부품 업체 매출 현황세계 자동차 수요 전망자동차 부품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대 개막에 앞서 업체들이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글로벌 시장은 지금]<15>자동차 부품

세계 자동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는 8360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4%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에는 1억대 규모로 추산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시장은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약화됐지만 선진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동차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엔저와 신흥시장 확대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지며 하이브리드 연비 경쟁부터 자율주행 기술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 차세대 첨단 기술에 집중

자동차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등이 화두로 떠오르며 업체들은 연비 개선과 IT를 접목한 자동차 지능화에 몰두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공세가 커지며 부품 기업 간 경쟁은 더 심화되는 추세다.

스마트카 개발은 이미 자동차 부품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는 2035년이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 규모가 1억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자동차 부품 중 전장 부품의 비율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전체의 31.5%를 차지했던 전장 부품은 오는 2030년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업계에는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한 산업 이슈로 부상했다.

시장 규모 역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에는 세계적으로는 2조3000억달러(약 2500조원) 시장이 형성되고 국내의 경우 1200억달러(약 128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존 스턴맨 MIT 교수는 “자동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만 주력하는 자동차 업체는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스스로 ‘교통 서비스 회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자동차 부품 업계 지각변동 예고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ZF는 지난달 미국 TRW 오토모티브를 인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인수금액만 135억달러(약 14조5000억원)로 ZF는 단숨에 업계 2위 자리로 오를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중소기업 M&A는 드물지 않지만 대기업간 M&A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인수합병을 차세대 자율주행 스마트카 시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한다. ZF는 스티어링과 변속기, 구동장치에 강하다. TRW 오토모티브는 에어백과 브레이크, 센서 등 주행안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양사는 전문 분야를 결합해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이 되는 자동 운전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인수합병 발표 이후 이 기술의 선행 기업인 미국 보쉬와 독일 콘티넨탈은 물론이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일본 업체들까지 긴장하기 시작했다.

아키타 마사히로 크레딧 스위스 분석가는 “이번 인수합병은 기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전체 개발을 통째로 위탁하고자 하는 자동차 완성차 업체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 그룹도 부품 각사가 역할을 분담하고 있는 구조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도요타의 최대 부품 공급사 덴소는 센서와 각종 제어기기의 점유율이 높지만 자동운전 시스템은 독자 개발하는데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구동계통이나 외장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개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독자적인 개발로는 경쟁 부품 기업에 자율주행 분야의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다른 업체와의 제휴 또는 합병이 요구된다.

<2013년 세계 자동차 부품 업체 순위 (자료:각사취합, 2013년 매출 기준)>


2013년 세계 자동차 부품 업체 순위 (자료:각사취합, 2013년 매출 기준)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