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SOS:Software Oriented Society)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SW 중심사회는 과거 하드웨어(HW) 부속물이었던 보이지 않는 SW가 혁신과 성장,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고, 개인·기업·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회를 말한다.

세계 최강의 F-22 전투기, 국산 K2 흑표 전차 등은 SW가 생산원가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BMW는 신차 개발비용의 90%를 SW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최강 기업은 모두 SW기업이다. 이것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SW 중심사회(SOS)가 도래했음을 방증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SW 중심사회가 보내오는 SOS 신호에 부응하지 않는 개인, 기업, 국가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미래부는 지난 7월 23일 ‘SW 중심사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를 ‘SW 중심사회 원년’으로 선포했다. 교육부, 산업부, 문체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미래형 SW인재 양성, SW기반의 신시장 창출, SW를 통한 국가시스템 변혁, SW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등 SW 중심사회 실현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SW 중심사회는 창조경제의 핵심요소로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흔히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한다. 어떤 국가적 어젠다도 지역현장에서 구체화되어야만 성과가 있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SW 중심사회가 성공하려면 특화산업을 보유한 지역현장에서 SW 중심사회가 확산되고,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지난 10여년간, 서울에 비해 취약했던 지역 SW산업의 생산규모를 25.4배 확대시켰고, 업체 수는 10.1배, 고용은 9배의 성장을 창출했다. 10억원 생산당 SW분야 고용은 4.8명으로 지역 내 고급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등 SW가 지역에서 창조 경제의 뿌리가 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역담당 부서와 2000년대 초반 SW창업지원 기능으로 출범한 전국 18개 지역SW진흥기관은 매년 지역소재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1000여개 기업의 SW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제 지역SW는 대도약(Quantum Jump)이 필요한 때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지역SW가 지역 특화산업과 융합해 신시장 창출을 이루어야 한다. 각 지역이 보유한 특화한 제조 및 서비스 경쟁력, 강력한 지역육성 정책을 보유한 지역(동남권의 자동차·조선, 충청권의 국방·IT부품, 호남권의 스마트가전, 대경권의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SW융합 모델이 발굴되어야 한다.
지역SW의 글로벌화도 시급하다. 지금 세계 SW산업은 국가 간 경계가 없으며, 지역 SW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산업으로 안주하지 말고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SW 및 SW기업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출현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주도한다면 각 지역에서 고민하고 있는 인구감소, 일자리 부족 같은 어려움을 SW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SW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지역SW가 창조경제 뿌리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래부는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각 지역에서 SW가 지역 특화산업과 융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지역SW산업의 주체인 지역 산학연관도 스타트업의 도전정신을 되새기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