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4] 창조비타민 성과 대공개

박근혜정부가 천명한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 견인차는 단연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을 모든 분야에 접목하는 게 골자다.

[WIS 2014] 창조비타민 성과 대공개

비타민이 영양의 균형을 맞춰 체질 개선과 면역력 강화로 신체 활력을 증진시키는 것처럼 ICT와 과학기술을 활용해 국가 전 분야에서 활력 제고를 도모하는 것이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ICT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를 발굴·확산하자는 취지다.

이와 동시에 전통 산업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고 산업 전반의 생기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이고 계층 간 균형발전으로 사회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 혁신 전략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해 11월 주요 부처와 협력, 각 부처의 관심과 의지가 높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5개 과제를 시범 사업으로 선정,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2014년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1차 과제 23개를 추가· 선정했고, 7월에는 2014년 창조비타민 프로젝트 2차 과제 19개가 추가했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가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다.

우리나라의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WIS 2014’에 앞서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으로 부상했다.

지난 4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193개 회원국 장·차관 40여명을 포함한 고위급 정부 대표단 1300여명이 참가한 2014 세계전기통신개발총회(WTDC-14)에서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은 “오는 가을 부산으로 대한민국 ‘비타민’을 맛보러 갑시다”라고 흥미를 유발했다.

하마둔 투레 사무총장이 거론한 ‘비타민’은 영양제가 아닌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의 성과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의 표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장광수)은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성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전시관’을 운영한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7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 곳곳에서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7대 분야는 △농/축/수산/식품 △문화/관광 △보건/의료 △교육/학습 △주력 전통산업 △ 재난안전/SOC △소상공업/창업이다.

전시관에선 분야별 주요 성과물을 소개하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눈에 띄는 전시물로는 체험관 입구에 자리한 대형 해파리 방제로봇이다.

해파리 방제로봇은 GPS 기능이 탑재돼 해파리가 출몰하는 지역으로 자동 주행해 격자그물망과 프로펠러를 통해 수중에서 해파리를 분쇄한다.

로봇 3대가 기존 7톤급 어선 1척의 방제효과를 대체하는 첨단기술로 손꼽힌다.

오는 연말까지 마산만 시범사업을 거쳐, 상용화된 방제로봇이 시장에 선보이게 되면 내년부터 지자체의 해파리 방제사업에 본격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택시안심귀가서비스와 원격 스마트과학교실 솔루션을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택시안심귀가서비스는 택시 안에 부착된 NFC 태그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지인에게 차량운행정보가 문자로 송신되는 방식으로, 지난해 수도권 시범사업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택시좌석에 부착된 NFC 태그에 갖다 대면 앱이 자동으로 구동되면서 택시운행정보(이용자위치, 탑승시간, 택시회사, 차량번호 차고지, 연락처 등)가 이용자가 지정한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에게 문자로 전송된다.

시범서비스 초기에는 앱으로 배포됐는데, 새롭게 부착된 NFC 태그는 이전과 달리 별도의 앱 설치 없이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대면 자동으로 인터넷 웹을 통해 실행돼 이용이 더욱 편리하다. 앱 설치를 꺼려하는 시민들도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택시탑승 정보는 문자 메시지뿐 아니라 카카오톡으로도 전송이 가능하다.

원격 스마트과학교실에는 태풍 이동경로, 식품 첨가물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자유낙하와 관련된 초고속 카메라 원격실험 장비가 설치된다.

전시장을 찾는 국내외 청소년과 학부모에게는 흥미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관광 안내를 제공하는 ‘내 손안의 관광’은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폭발적 호응을 받은 서비스다.

앱을 경복궁 근정전 왕좌에 비추면 증강현실로 옛 왕좌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 세계에서 유례없는 서비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내 손안의 관광’에는 위치기반 서비스가 적용돼 특정 건물에 다가서면 현재 위치와 주변 건물을 소개한다.

해설사를 따라다지니 않더라도 관람객 취향에 따라 관람 경로를 선택해 안내를 받고 문화재에 관람객이 도착해 해당 문화재의 현판 등을 인식해 과거의 모습을 증강현실로 확인할 수 있다.

낮과 밤의 변화를 증강현실로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720도 파노라마 기술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업솔루션, 유해화학물 유출 감지 기술, 농업재해 예측 대응 등 다양한 솔루션이 공개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세계인이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ICT와 과학기술의 융합 효용성을 재차 인식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조 비타민 전시 품목

[WIS 2014] 창조비타민 성과 대공개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