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와 보안 둘다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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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식거래 절반 이상이 모바일기기로 이뤄지는 진정한 모바일 주식거래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 전체 거래량의 50.9%가 무선단말기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시장도 무선단말 거래 비중이 이달 중에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09년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지 6년 만에 스마트폰이 주식 거래 주역으로 부상한 것이다.

주식거래에서 무선단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었다. 스마트폰 도입 첫해인 2010년은 7.73%에 불과했으나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무선단말을 통한 주식거래 금액도 비슷한 비율로 꾸준히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모바일족이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뛰어난 이동성과 편리성이 놀라운 성장세를 이끌었다. 금융계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Fin Tech)’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혁신이 가능한 최적의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우려도 많다. 모바일 주식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관련 전산장애도 함께 늘어났다. 올 상반기 전체 주식거래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중 모바일에서 발생한 비중이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만큼 서비스가 미흡했다는 방증이다. 수요 예측도 어긋났으며, 대비 또한 부족한 결과다.

또다른 위험성은 보안 문제다. 하루가 멀다하고 모바일 보안사고가 터지면서 모바일 주식거래에 대한 보안성 여부는 서비스 활성화를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소로 떠올랐다. 그렇다고 무조건 보안성만 높일 수도 없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속성을 갖고 있어 보안성을 높이면 서비스 속도가 느려지고 품질도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주식 거래 시장에서 이는 치명타다.

결국 주식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손쉽고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고 보안성도 함께 강화해야 하는 것이 숙제가 됐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증권사만이 미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모바일 시대가 열린 증권가의 고민은 비로소 시작됐다. 그 고민의 폭과 깊이에 주식거래시장 판도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