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4]글로벌 ICT 비즈니스 현장으로 우뚝

월드IT쇼(WIS)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 세계 24개국 70여개 ICT 바이어가 참가한 ‘해외 파트너사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WIS에 참가한 국내 기업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 수출 계약 성과가 속속 등장했다.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WIS 비즈니스 수출 상담회는 300여개 국내 기업과 해외 ICT 기업간의 맞춤형 상담 매칭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한국무역협회과 함께 터키 1위 통신사업자 ‘투르크셀’과 베트남 1위 통신사업자 ‘비에텔’, 싱가포르 1위 통신사업자 ‘싱텔’을 비롯해 중국 대형 가전업체, 대만 컴퓨터 부품제조업체 등 글로벌 빅바이어를 초청했다. 최형경 정보통신진흥협회 국제협력팀장은 “민간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사 모임이 될 것”이라며 “기존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서로 사업 분야를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의 열기는 기업 수요에 대한 사전 조사와 선별 과정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5월부터 해외 바이어가 원하는 사업 등을 미리 조율해 집중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태국의 경우 최근 ICT를 통한 이러닝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교육 콘텐츠 개발, 관련 기기 제조업체 등과 매칭했다. 맞춤형 상담으로 수출 등 프로세스를 단축시키고 쌍방이 원하는 정보를 교환하도록 지원했다. 최 팀장은 “시장 잠재력이 큰 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출 상담을 진행해 포화된 우리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상담회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이뤘다. 정보통신진흥협회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650여건 이상 상담 건수와 1억달러 규모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발트레이는 인도네시아 티아이폰모바일 등과 다자간 계약으로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KT는 방글라데시 국영통신사에 자사 IT 아웃소싱 서비스 ‘비즈메카’를 공급해 공동사업화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상담회 첫날 싱가포르텔레콤, 비에텔 등 대형 ICT 5개사를 ‘KITA 글로벌 ICT 빅바이어클럽’ 회원으로 위촉했다. 빅바이어클럽에 가입한 바이어는 무역협회가 추천하는 우수 수출업체와 우선 거래할 수 있다. 자사의 구매전략과 정보를 국내 업체에 홍보해 희망 제품을 신속히 조달할 수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ICT 전체 수출 가운데 아시아 비중은 71.2% 수준이다. 이번 상담회는 아시아 주변국 ICT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됐다. 장호근 무역협회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상담회에서도 중화권, 아세안 지역의 빅 바이어와 우리 기업들이 열띤 분위기에서 상담을 벌였다”며 “이동통신 기술은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 IPTV,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약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