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부들, 중국 갑부 '톱3'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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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산업이 고속 성장하면서 닷컴기업 창업자·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재계 자산가 순위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큰 내수시장과 정부가 걸어놓은 빗장 덕분에 초고속 성장한 덕택이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CEO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CEO>

포브스차이나가 발표한 ‘중국 부자 순위 2014’ 조사에서 마윈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개인 자산이 195억달러(약 20조4067억57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자산 순위 8위였던 마윈은 지난달 알리바바를 뉴욕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250억달러(약 26조1625억원)를 조달했고 본인 재산도 불렸다.

리옌훙 바이두 CEO, 마화텅 텐센트 CEO가 마윈의 뒤를 이었다. 각각 순자산이 147억달러(약 15조3835억5000만원)·144억달러(15조696억원)다. 바이두가 지난달 사상 최대 배당금인 주당 228달러씩을 배당한 데 힘입은 것이다.

레이쥔 샤오미 CEO(91억달러, 약 9조5231억5000만원), 리차드 리우 JD닷컴 CEO(71억달러, 약 7조4301억5000만원)가 각각 8위, 10위에 올라 중국 내 IT파워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자산 1위였던 왕 지안링 다리안 완다그룹 회장은 부동산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4위에 머물렀다. 부동산, 자동차, 소비자가전, 제조 중장비 업체 CEO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산업 지형이 부동산 개발, 임가공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위시한 첨단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포브스는 풀이했다.

하지만 인터넷 기업 CEO들이 오랜 기간 상위권을 지키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위 중국 모바일인터넷산업협회 서기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기업공개(IPO) 직후 자산이 급상승하긴 했었다”며 “중국 인터넷 거인들은 애플이나 엑손모바일처럼 전통산업과 접목해 좀 더 가치를 올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자산가 순위 / 자료:포브스>

중국 자산가 순위 / 자료:포브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