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워치로 암 진단 가능한 나노 진단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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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에서 암 발병 징후를 포착해 조기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의 첨단기술 연구개발(R&D) 부서인 ‘구글 X’가 나노 기술을 이용해 암 등 질환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전했다. 인류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암 정복’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구글은 제약회사와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과 협력해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혈액 세포의 2000분의 1 크기의 나노분자가 암 등 특정 세포와 결합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다.
 (자료:BBC)
<혈액 세포의 2000분의 1 크기의 나노분자가 암 등 특정 세포와 결합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다. (자료:BBC)>

새로 개발된 나노 진단기술은 적혈구의 2000분의 1 크기인 산화철 나노 입자를 사용한다. 캡슐 형태 알약으로 투여된 나노 입자는 암 세포 등 혈액의 특정 세포와 결합한다. 입자와 결합된 혈액 세포는 손목 안쪽 정맥에서 자성을 띠고 스마트워치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다.

구글 X 생명과학부문을 이끄는 앤드류 콘라드 박사는 “지금까지의 진단법이 상공 1㎞ 높이에서 길을 바라보는 것이라면 나노 진단법은 직접 골목에 들어가 관찰하는 것만큼 몸 상태를 자세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검색 포털 광고 수익금 일부를 혁신 분야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조기 진단 기술 이외에도 파킨슨병 환자의 손떨림을 억제하는 숟가락을 개발하는 벤처를 인수하거나 혈액, 유전자 정보 등을 분석해 건강 진단을 하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 형태로 당뇨병 환자의 눈물 속 포도당 수치를 측정하는 기술도 선보이고 스위스 〃제약 회사 노바티스와 함께 상용화에 들어갔다.

콘라드 박사는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질병 징후를 재빨리 찾는 기술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