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러닝기업, 일본 교육 시장 진출 `눈앞`

우리나라 이러닝 기업이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 온라인 교육 시장을 향해 본격적 포문을 열었다.

한국 이러닝 기업인 지식과, 포씨소프트는 일본 도쿄 솔라시티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일본 이러닝 어워드 2014’에서 글로벌상을 수상했다.

일본 도쿄 솔라시티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일본 이러닝 어워드 2014` 모습.
일본 도쿄 솔라시티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일본 이러닝 어워드 2014` 모습.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일본 이러닝 어워드는 일본 최대 이러닝 전시회의 일환으로 열리며 우수 콘텐츠·서비스·솔루션을 표창하는 행사다. 일본 이러닝 어워드에 출전하는 회사는 다른 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일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글로벌상을 수상한 지식의 ‘리도보카’는 영어단어를 PC와 모바일에서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이미지, 예문, 동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개념을 이해하면서 배우는 방식이다.

포씨소프트는 이미 3년 전 소셜러닝 플랫폼(Social Learning Platform) ‘액티브튜터’를 개발해 일본 초등학교 두 곳에 구축한 바 있다. 액티브튜터는 마치 SNS를 하는 것처럼 강사와 학습자가 자유롭게 자료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정균 지식 사장은 “리도보카는 초창기 개발할 때부터 중국과 일본, 미국에서도 판매하겠다는 계획 아래 기획됐다”며 “한글을 배제한 몰입형 원어민 학습이어서 일본에서 곧바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수상을 기회로 일본 온라인 영어 학습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 영어 교육 학원인 AEON, NOVA, 스피드 러닝(speed learning)과 공동사업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이러닝 시장규모는 2009년 389억달러에서 올해 655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이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의 82%를 차지하는 미주지역이 이러닝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나 향후 유럽과 아시아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일본은 스마트폰과 SNS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국 기업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손꼽힌다. 2013년 이러닝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는 중국(72.7%)에 이어 일본(20.9%)로 한국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진출 희망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러닝 서비스가 80%대의 높은 보급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 부문에서 한국과 비슷하게 온라인대중공개수업(MOOC)과 ‘거꾸로교실(플립드러닝)’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가 히로아키 이러닝 어워드 포럼 운영사무국 이사장은 “2000년에 첫 발을 뗀 이러닝이 학교와 기업의 인재육성과 관련해 혁명적 진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인터넷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급, 다양한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이러닝서비스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