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규제완화·스마트홈 호재에 미래 연결수단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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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 간 근거리 무선 기술 표준 ‘블루투스’가 규제 완화와 무선 연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용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에볼라 퇴치 사업에도 활용되면서 사물인터넷(IoT) 시대 스마트홈의 주요 연결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마트홈 시장이 향후 3년 간 매년 56%씩 성장해 2018년에는 1억9000만대의 기기가 연결될 것이라 예측했다. 리 래트리프 IHS 저전력 무선연결 분야 수석 연구원은 “블루투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지원되는 저전력 연결 기술”이라며 중간 연결 없이 기기 간 원활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스마트홈 시대 블루투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블루투스 로고
<블루투스 로고>

업계는 블루투스가 비콘, 스마트홈, 웨어러블 등에 힘입어 향후 시장 규모가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크 자완다 블루투스SIG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블루투스를 사용한 웨어러블 건강측정 기기의 경우 발매 초기 전 세계에서 1500만대가 출하됐다”며 “이는 블루투스가 검증된 연결기술로서 스마트홈 사용자에게 신뢰를 보장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블루투스의 확산은 스피커, 헤드폰 등 ‘무선 오디오’ 수요 증가가 기폭제였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도 항공기 운항 중 자유로운 블루투스 기기 사용이 가능해지는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1일 시행한 휴대용 전자기기(PED) 사용 확대 방침에 따라 비행 전 과정에서 블루투스 사용을 허용하고 있어 장시간 여행에 따른 블루투스 기기 활용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블루투스가 2.45㎓ 대역을 활용해 2.4㎓ 대역을 쓰는 항공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처럼 항공관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소형 오디오 기기의 블루투스 적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헤드폰 등의 블루투스 기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네브라스카메디컬센터가 에볼라 격리 환자 진료에 사용하기 시작한 3M 리트만 블루투스 청진기 3200 모델 <사진=3M 리트만>
<최근 미국 네브라스카메디컬센터가 에볼라 격리 환자 진료에 사용하기 시작한 3M 리트만 블루투스 청진기 3200 모델 <사진=3M 리트만>>

이에 힘입어 사용처도 광범위해지고 있다. 에볼라 환자 격리 치료를 맡고 있는 미국 오마하주 네브라스카메디컬센터(NMC)는 최근 ‘블루투스 청진기’를 환자 진료에 투입했다. 환자 가슴의 센서와 의사의 이어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원격으로 진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의 2차 감염을 막으면서 또렷한 음질로 진찰에 나설 수 있어 2018년까지 매년 5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도 응용될 전망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