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들, 모바일 오피스 탈환 전쟁 중

페이스북, 구글, 에버노트 등 IT 기업이 사무실을 탈환하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사적 용도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모바일 메신저, 노트 서비스 시장에 한계를 느껴 보다 조직적 모객이 가능한 B2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메이저 IT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틈새시장은 아직 막강한 포식자가 없는 그룹 채팅, 인트라 네트워크 및 온라인 문서 편집 공유 서비스 등이다.

‘페이스북 앳 워크’를 준비 중인 페이스북은 회사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의사소통 채널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매달 전 세계 13억5000만명이 접속하는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의 오피스 시장 진출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는 긴장태세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얼마나 사무 용도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내놓는지에 따라 구글이나 MS오피스와도 견줘볼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구글이 사무실 시장을 탐낸 것은 꽤 오래다. 지메일, 구글독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 왔다.

데스크톱 오피스 시장에서는 아직 MS가 막강하다. 그러나 아이폰 출시 이후 모바일로 대세가 기울 때 MS는 시기를 놓쳤다. 최근 들어 MS는 모바일용 오피스를 무료로 푼 공격적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잠잠하다는 평이다.

에버노트도 꾸준히 세를 불렸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피스 기능을 제공하는 에버노트는 1억명의 이용자 수를 가지고 있는데 이중 70%가 업무용으로 사용한다.

버티컬한 업무용 소프트웨어도 인기를 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기트허브’나 고객관리 앱인 ‘세일스포스’, 미국 의사 전체의 40%이상이 가입했다는 SNS ‘닥시미티’, 교사들의 커뮤니티 ‘에드모도’ 등이 있다.

많은 IT기업이 오피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이유는 한 회사에서 채택하면 자연스레 구성원 모두가 이용하게 되는 파급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프리미엄 서비스로 추가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기도 수월한 게 오피스 시장이라는 평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