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 <94>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첫 직장을 선택하는 일은 모든이에게 두려움과 설렘을 안겨준다. KISE취업아카데미를 통해 PCN(대표 송광헌)의 R&D팀에 채용돼 개발자로 일하는 오용석씨를 만나 성공적인 취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오씨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입사하고, 성공적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PCN 단체사진
PCN 단체사진

-현재 직장생활은 어떤가요.

▲걱정과 두려움, 설렘을 안고 첫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기쁜 일, 슬픈 일 등 많은 일을 경험하고 배우며 PCN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입사 일년정도라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직장을 선택했는지 궁금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여러 직장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PCN 채용사이트에서 이런 글귀를 봤습니다. “1년간 어떠한 실수를 하더라도 부서장이나 대표가 책임 질 것입니다. 단, 1년간 어떠한 실수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수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읽어버린 실패입니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이 회사야말로 직원의 성장을 원하는 회사이며, 제가 입사해야 할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배움을 중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도 본인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예를 들면 안정성, 수익 또는 배움 중 자신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잘 생각하고, 그것을 줄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PCN은 어떤 회사인가요?

▲PCN은 People, Communication, Network의 약자로 사람, 소통, 관계를 중시하는 회사입니다. PCN은 웹 기반 시스템통합(SI)사업, 웹에이전시, 모바일 사업, 솔루션 사업, 콘텐츠 구축 사업, 디지털 마케팅 사업, 컨설팅 사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병원, 대기업, 일반기업 등 영역 구분 없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합니다.

-어떻게 입사했나요?

▲“운은 준비와 기회가 만난 순간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준비가 된 자에게 기회가 오는 순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컴퓨터학과를 전공했습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두고는 두렵기도 하고 실무에 들어가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에서 운영하는 KISE취업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됐습니다. 그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매일 제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조별 과제를 진행하면서 아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타자 연습 웹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만든 것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취업을 위해 많은 정보를 찾아 보고,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면서 저에게 맞는 회사를 찾고, 그곳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회사에서 개발해 사용 중인 특허기술인 자동 API 생성 플랫폼 ‘OASIS(Open API Service Integration System)’를 포함한 자체 솔루션인 ‘KISS’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보안로그인서비스 ‘Smart OTP’, 커뮤니티솔루션 ‘Community Solution’, 프레임워크&기술의 ‘Onto-Core’, 사이트 빌더 솔루션 ‘Home Builder’, 블로그 솔루션 ‘Blog Solution’, 검색 솔루션 ‘KISS Search’, 콘텐츠 관리 솔루션 ‘WCMS’, QR Code 솔루션 ‘QR Code’으로 구성돼있습니다. OASIS는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의 공개용 데이터를 손쉽게 Open API로 생성하는 기술로 현재 공공정보 개방 운동인 ‘정부 3.0’ 정책에 맞춰 시행되는 프로젝트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2014년 현재 한국저작권위원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문화체육관광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안전행정부 등의 공공사업에 적용된 솔루션입니다.

-웹 개발자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지 못한다면 동상이몽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개발이 제 것이 아니라 고객의 프로젝트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창의적으로 개발한 서비스가 고객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웹사이트를 제공하고, 고객의 비전을 실현할 때 가장 큰 보람이 느껴집니다.

좀 더 포괄적으로는 제가 하는 일이 ‘세상의 가치를 증대’ 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 사이트를 잘 만들면 수많은 병원들이 벤치마킹할 것이고, 공공데이터포털을 잘 만들면 이를 이용해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하려는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셜미디어마케팅을 잘하면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큰 정보가 될 것이고, 통합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을 잘 만들면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서비스를 한 단계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졸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기 마련이고, 이제 여러분이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기회란 먹기만 하면 되는 요리처럼 나타나지 않습니다. 흙도 묻고, 두꺼운 껍질도 벗겨야 하고, 불에 익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됩니다.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은 준비도 되지 않았고 미래가 두렵기만 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때 아무런 준비가 없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준비한다면 세상이라는 기회는 반드시 반응을 보일 것 입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