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22>전기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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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친환경 수송 수단으로 전기자전거가 떠오르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 프레임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단 신개념 자전거이다. 친환경성과 편리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는 차세대 1인 교통수단이다.

출처 : 네비건트 리서치
출처 : 네비건트 리서치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자전거 시장엔 자동차 업계는 물론 배터리, 전자 제어 장치 선점을 위한 전자, 화학 기업들까지 관심을 보인다.

전기자전거는 충전 한번으로 시속 20㎞~30㎞ 속도로, 최대 20㎞~60㎞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가격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대중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전기자전거 보고서(EBRW)에 의하면 전기자전거는 지구촌에서 연간 360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특히 중국과 유럽 북미가 전체 시장의 약 95%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한다. 전기 자전거는 ICT 융합형 대체교통 수단으로 급성장 예상되지만 국내는 걸음마 수준이다.

◇세계 전기자전거 지속 성장

작년 기준으로 전기자전거 시장규모는 약 84억달러(9조3450억원)정도로 연평균 8%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자전거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중국이다. 연간 3400만대 이상이 팔려 세계 전체 판매량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서유럽에서도 전기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작년 한해 전기 자전거가 43만대 팔렸다. 전체 점유율의 11%를 차지한다. 현재 독일에선 전기자전거가 약 170만대 운행 중이다. 전기자전거 가격이 고가인 점을 고려하면 서유럽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EU에서는 승용차를 대체하는 프리미엄급 전기자전거 수요가 확대되는 움직임도 있다. 유럽은 친환경적이고 고성능 제품에 대한 국민적 인식 수준이 높다. 브랜드를 중시하는 성향도 영향력을 끼쳤다.

청정에너지 리서치를 전문으로 하는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의 라이언 시트론 연구원은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새로운 기술 개발과 더불어 제품이 소비자에게 주는 편의성이 증대되면서 빠르게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자전거 보급이 빠른 나라는 원래 자전거 보급률이 높은 나라가 대부분이다. 서유럽 자전거 보급률은 9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일본도 70% 이상이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보급률은 17%이다.

◇국내는 아직 걸음마 수준

국내는 문화적인 요소와 법적 규제 문제 등으로 아직 전기자전거 보급이 미미한 수준이다. 비싼 가격대도 아직 높은 장벽이다. 작년 기준으로 약 1만 5000대의 전기자전거가 팔렸다. 전 세계 시장의 0.05% 점유율이다 .

국내에도 자전거 인구는 증가하고는 있지만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여기기보다는 레저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국 교통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2%에 지나지 않는다. 네덜란드가 27%, 일본이 15%, 독일 등 서유럽 국가가 10% 이상인 점과 비교했을 때 아직 저조하다.

국내에 전기자전거 보급의 또 다른 걸림돌은 법령 문제다. 해외 국가들에서는 전기자전거를 탈 때 면허가 따로 필요 없고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전기자전거가 법령 상 원동기장치자전거와 동일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된다. 원동기 면허가 의무적으로 요구되고 자전거 도로 주행이 안 된다. 반드시 헬멧도 써야한다. 속도나 중량 측면에서 자전거와 유사함에도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자전거 관련 법 개정안은 오랜 기간 계류상태다.

우리나라는 전기자전거 생산에서 가장 핵심적 요소 중 하나인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기술이 국제적 수준에 있다. 한국 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업체의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독보적 1위이다. 전기자전거 시장은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나, 액세서리, 원격정비 등 결합상품출시로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유망 산업을 꼽힌다. 국내 전기 자전거 관련 제도 정비나 산업 군에 대한 투자 증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국내외 전기자전거 시장 동향>



국내외 전기자전거 시장 동향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