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쇼핑 10조벽 훌쩍 넘어서… 2016년 PC쇼핑 추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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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핑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폭증하며 단숨에 10조원 벽을 넘어서 13조원대로 올라섰다. 시장 확대 추이를 감안하면 이르면 2016년에는 PC를 통한 쇼핑 거래규모를 추월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쇼핑 시장규모는 13조1400억원(이하 추정치)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조91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졌다. 모바일쇼핑 원년인 2012년(1조8200억원)과 비교해도 7배나 확대됐다.

반면에 PC쇼핑 시장 규모는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2012년 33조9600억원에 달했던 PC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33조77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31조9600억원으로 5.4% 줄었다. 인터넷쇼핑족들이 대거 모바일쇼핑으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나 쇼핑을 할 수 있는 모바일쇼핑 특성상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규모도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는 새해에도 70% 이상 성장하며 22조4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 규모는 최근의 성장 추이를 감안하면 더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협회가 예상했던 올해 모바일쇼핑 시장규모는 10조원 안팎이었다. 1년 사이 3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새해 PC쇼핑 시장규모는 2011년 이후 처음 30조원 벽이 무너지며 29조79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PC쇼핑 시장규모는 2010년 27조3700억원이었으며 2011년에는 31조6300억원이었다. 이런 시장 추이를 감안할 때 2016년에는 모바일쇼핑 거래규모가 PC쇼핑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오픈마켓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전체 거래의 30% 이상이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미 패션의류 등 일부 품목은 절반 이상이 모바일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는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현 온라인쇼핑협회 실장은 “올해 모바일쇼핑 시장규모로 연초에는 10조원, 연 중반에도 11조~12조원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더 크게 성장했다”며 “인터넷쇼핑몰업계가 최근 모바일쇼핑에 집중하고 있어 이 같은 급성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과거 온라인쇼핑에 소극적이었던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모바일쇼핑에는 적극 뛰어들고 있어 모바일쇼핑 시장은 더욱 확대될 분위기다. 위치를 기반으로 식당이나 상점에서 고객 스마트폰에 쿠폰을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도 모바일 시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표】인터넷 쇼핑 시장 규모(단위:억원)
※자료:한국온라인쇼핑협회(2014년 이후는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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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