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차 판매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3년만에 연간 신차 판매량도 12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신문은 서유럽 18개국의 승용차 판매는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경기가 좋은 영국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국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되살아나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11월 주요 18개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91만9200대였다. 1~11월 누계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119만 1400대를 기록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채무 위기의 영향이 남아 있었지만 이후 전반적인 회복 기조를 보이며 올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월부터 11월말 현재 9% 증가했다. 지난해 월 1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인 데 이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도 회복세다. 스페인과 그리스는 20% 정도 증가하고 포르투갈은 무려 35% 늘었다.
유럽 최대 시장 독일은 3% 증가에 그쳤다. 가장 좋지 않은 시장은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프랑스다. 1% 증가에 그쳐 주요 국가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채무 위기 이후 경기 회복이 둔화되고 있는 이탈리아도 4% 증가에 멈췄다.
각국의 온도차는 자동차 제조사 판매에서 영향을 미쳤다. 1~11월 독일 폴크스바겐은 신차 판매가 6% 증가했다. 폴크스바겐 산하 스코다(체코) 등은 10% 이상 성장했다. 스웨덴 볼보 자동차도 자국 시장 회복 효과에 힘입어 10% 증가했다.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 그룹(PSA)의 시트로엥 브랜드 성장도 3%에 그쳤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는 지프 브랜드로 유럽시장을 파고들고 있지만 이탈리아 시장의 회복 속도가 둔한 영향으로 피아트 브랜드가 힘을 잃으며 전체 3% 증가에 머물렀다.
그 밖에 일본 마쓰다, 닛산 자동차가 10% 이상의 성장으로 호조를 보였다. 우리나라 현대 자동차는 1% 증가하며 지난 2011년의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직후의 성장 기세가 수그러든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주요국 11월 신차 판매 / (자료: 유럽자동차공업회)>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