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경쟁적 가치 창출을 연구개발(R&D) 목표로 정하고 세계 최고·최초 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경쟁적 가치 창출을 위한 R&D로 세계 최고성능의 클라우드 시스템, 광인터넷 토털 솔루션 등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ETRI는 △세계 최고기술 개발 △퍼스트무버형 세계 최초 원천기술연구 투트랙으로 가치 창출을 모색한다.
올해 개발한 대표적인 세계 최고 기술로는 대화형 영어학습시스템 ‘지니튜터’가 있다. 학습자와 컴퓨터가 자연어 대화 기반으로 대화하듯 공부하는 시스템으로 원어민 교사 없이도 말하기와 표현, 문법, 발음교정 등이 가능하다. ETRI는 관련 기술을 외국어 학습 자료 개발 회사 등 20곳에 이전했고 조만간 두산동아, 비상교육과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성능의 인터넷 안의 내 PC를 구현하는 ‘클라우드 Daas 시스템’도 주목된다. 지난해 세계 최고 40Gbps 입출력 가상화 가속화 기술 등으로 국제표준에 선정됐고 올해 모바일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휴대전화끼리 통신하는 ‘단말간 직접통신기술(D2D)’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통신속도는 물론이고 보안성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로 기대된다. 통합 스위치시스템, 패킷보호기술, 100기가비트 이더넷(GE) 광트랜시버 등으로 구현한 광인터넷 토털 솔루션도 대표적인 성과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퍼스트무버형 원천기술연구도 성과를 만들었다. 유방암 진단 등에 적용할 초소형 나노 디지털 엑스선 튜브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머리카락 625분의 1굵기인 160나노미터(nm)까지 관찰할 수 있는 나노렌즈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휘거나 물에 넣어도 동작하는 투명유연 촉각센서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그동안 ETRI가 수많은 세계 최고·최초의 기술개발을 통해 국민경제에 기여해 왔듯 앞으로도 더 큰 미래, 또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전 연구원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ETRI의 현재가 바로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