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관련 NGO인 오티즘 스픽스(Autism Speaks)가 지난 12월 9일(현지시간) 구글과 제휴를 맺고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그러니까 자폐증 진단 기준 중 몇 가지 증상을 만족하는 발달 장애에 해당하는 사람과 가족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게놈 분석 계획을 밝혔다.

MSSNG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은 데이터 호스팅과 인덱싱을 맡는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이용해 자폐증의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가 될 것 같은 유전적 변이를 탐색하게 된다. 오티즘 스픽스 측은 게놈 해석을 통해 다양한 하위 유형을 해명하는 데 도움이 되며 집중적인 유전자 분석을 진행, 개별 환자에 맞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 게노믹스(Google Genomics)라는 도구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을 통해 진행 중이며 이번 프로젝트도 이를 이용하게 된다. 인간 게놈 분석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진행, 유전자 데이터는 천문학적인 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0년 시작해 2003년 끝난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경우 예산은 30억 달러에 달했지만 지금은 2,500달러 정도면 가능하다. 그 뿐 아니라 게놈 하나를 디지털 정보화하는 데 100GB 용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데이터 1개를 집약, 물리적으로 서로 떨어져 있는 연구자끼리 공동 작업도 용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는 구글 서버에 유전자 데이터를 올리며 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능력을 홍보할 뿐 아니라 앞으로 중요성이 더 늘어날 유전자와 의료 관련 서비스에 대한 능력도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금까지 의료와 건강 서비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구글 연구 부문인 구글엑스(Google X)는 지난 10월 항체를 포함한 나노 입자를 혈류에 주입해 암이나 심장마비 징후를 알아낼 수 있는 알약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놈 연구는 구글 기술과의 궁합도 좋다. 최근에는 화학 뿐 아니라 생물학도 컴퓨팅의 힘으로 해명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