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자동차·전자상거래·인터넷 결산]신기술 개발부터 시장 지각변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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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인터넷, 자동차 등 주요 IT 분야에서는 신기술 개발부터 시장 지각변동까지 다양한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자율주행차부터 알리바바, 스마트홈 등 각 분야에서 글로벌 IT 시장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올해는 GM, 벤츠, 르노닛산, 혼다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와 구글 등 IT 업계에서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이 활발했다. 특히 구글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한 자율주행차 시험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한 해였다.

구글은 약 24개의 센서를 장착한 ‘렉서스RX450h’ 모델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험을 실시해오다 올 5월 자체 개발한 자동차를 선보였다. 차량 내부에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고 작동 버튼만 있다. 전기동력만으로 작동하며 전방 물체와 사각지대를 감지할 수 있는 특수 센서를 장착했다.

회사는 신호등을 완벽하게 감지하거나 작은 물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상황에 완벽히 대비하는 것 등의 문제로 아직 개발 단계라고 밝혔다. 시범주행 최고속도는 시속 40㎞로 제한했다.

구글은 “이번 시제품은 자율주행을 완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약 100대의 시제품을 만들고 초기 버전의 시운전을 시작해 향후 몇 년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 치열

꾸준히 성장해온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양대 기업의 대결이 돋보이는 한 해였다. 미국 아마존에 맞서 중국 알리바바가 몸집을 키우며 서로의 안방으로 진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알리바바는 올 9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첫 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공개 가격을 38.1%나 웃돌며 시가총액이 2310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 시총 1500억달러를 제쳤다.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 상장과 함께 아마존의 안방인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의 영문 사이트를 만들어 미국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아마존은 미국·독일·스페인·프랑스·영국·이탈리아 6개국 사이트에서 중국 전역으로 직배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반격에 나섰다. 전체 8000만개 상품정보를 중국어로 지원하고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메시지, 스마트홈 경쟁…IT 업계 인수합병 활발

페이스북은 올 2월 세계 최대 모바일메신저 ‘왓츠앱’을 190억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를, 일본 라쿠텐이 ‘바이버’를 인수한 데 이은 것이다. 대규모 인수합병 등으로 모바일 메시징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이다. 중국 자체 메신저 위챗과 네이버 라인 등도 빠르게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어 향후 경쟁이 주목된다.

가장 주목받는 IT기업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홈업체 인수, 협력 경쟁도 주목할 만 했다.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물인터넷 시장 성장의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32억달러에 스마트홈 제어장치 제조사 네스트를 인수했다. 네스트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스트는 가정용 CCTV업체 드롭캠에 이어 스마트홈 허브업체 리볼브 등을 인수하는 등 활발하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애플은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발표하며 스마트록 제조사 어거스트와 손잡고 디지털 도어록 시장에 진출했다. 홈킷 적용을 확대해 조명부터 환풍기 등 공조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