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글로벌 모바일 결산]'샤오미', 급부상…삼성전자 등 기존 강자들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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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있어 2014년은 혼돈과 영광이 공존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샤오미라는 듣보잡 스마트폰의 등장은 삼성전자 등 기존 강자들의 침체로 이어졌다.

샤오미의 부상
<샤오미의 부상>

애플은 아이폰6 출시로 다시 한 번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 모바일 기반 공유경제 모델은 기존 산업의 프레임을 일시에 흔들어 놨다.

◇샤오미의 부상

샤오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3세대 샤오미 스마트폰 ‘Mi3’를 공개하면서부터다.

검정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스티브 잡스와 자주 비교되는 레이쥔 샤오미 CEO는 Mi3를 치켜들며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및 애플 아이폰5S와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같은 사양의 경쟁사 제품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은 지난해 중국 내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18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발판이 됐다.

샤오미는 초기에 ‘애플 짝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란 3대 핵심 포인트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점 역시 애플과 유사하다. ‘미펀(米粉)’으로 불리는 열성 팬들도 애플 마니아를 연상케한다.

샤오미가 경쟁사 제품 절반 이하라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배경은 2000년 초반 PC 판매 1위를 기록했던 델의 ‘주문생산 방식’을 떠올리는 온라인 유통망 도입이 있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다. 제조사가 통신사에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통신사가 다시 사용자에게 판매하는 현재의 유통구조는 판매가격 40%의 유통 비용이 발생한다.

온라인 유통은 보통 판매가격의 20%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런 점을 일찌감치 간파한 샤오미는 유통 비용이 판매 가격의 1~2%에 불과한 자체 온라인쇼핑몰 ‘샤오미닷컴’을 통한 판매방식을 고집했고, 마케팅 비용은 물론이고 판매채널 유지에 드는 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

◇아이폰6 열풍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애플은 4분기 6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지금까지 애플이 기록한 분기당 아이폰 판매량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 5100만대. 지난 9월 시작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월가에서는 아이폰6 시리즈 출시 후 분기 판매량이 6300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400만대가 더 많이 팔렸다.

가장 큰 이유는 세계에서 규모가 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의 수요는 비슷한 편이지만, 중국 시장에서 거의 3배 수준이나 많은 수요가 발생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모바일 기반 공유경제 성장(우버, 에어비앤비)

‘우버(차량 공유)’나 ‘에어비앤비(주거시설 공유)’로 대표되는 공유경제는 이용자 편익을 높이는 반면에 기존 시장 질서, 법·제도와 충돌한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버 서비스가 상륙하자 당국이 불법행위로 간주하는 등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한편에서는 유사한 국내 서비스가 뒤따르고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공유경제라는 거대한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