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CI 서체(폰트) 바꾸는 LG, "맑고 부드러운 LG 구현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LG 스마트체의 각 계열사별 적용 예시

LG그룹이 ‘LG’ 브랜드 출범 20년 만에 CI 서체(폰트)를 바꾼다고 구랍 31일 밝혔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새 서체를 도입해 에너지, 정보통신, 환경 등 ‘21세기 LG’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LG그룹은 1월 1일자로 CI 서체를 ‘LG스마트체’로 변경, 그룹 및 계열사 전체를 통일한다. 언론 광고와 홈페이지에 일부 시안을 노출한 후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지난 29일 최종안을 확정했다. LG 관계자는 “㈜LG뿐만 아니라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각 계열사마다 시험 적용해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G스마트체의 각 계열사별 적용 예시 <사진=㈜LG>
LG스마트체의 각 계열사별 적용 예시 <사진=㈜LG>

LG가 채택한 서체는 ‘맑은고딕체’ 기반이다. 기존 고딕체의 각진 면을 최소화하고 곡선미를 전면에 내세워 심벌마크 ‘미래의 얼굴’과 조화를 이뤘다. 서체의 끝부분과 획 사이 연결부분에 독창성을 가미해 세련미를 더하고 글자 속 공간을 확대했다. 서체의 굵기를 기존 한 가지에서 라이트, 레귤러, 세미 볼드, 볼드 등 네 가지로 늘려 활용성도 높였다.

명함, 카탈로그, 홈페이지 등 LG그룹 자료에 쓰이는 한글서체도 바탕체, 돋움체 위주에서 LG스마트체로 바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표지석과 회사 기 등 주요 상징물의 서체 변경을 마쳤다. 문서와 제품 포장 및 제작물 등에는 특성에 따라 다른 서체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규 제작 분부터 적용된다.

LG의 전용서체 도입은 심벌마크에 담긴 이념을 계승하면서 그룹 이미지와 제품을 보다 친근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1995년 구본무 회장 취임과 함께 도입된 심벌마크는 그대로 유지된다. 옛 럭키금성에서 현 ‘LG’ 브랜드로 옮겨가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그룹의 새 이미지 구축에 긍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