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 대대적 제·개정···기술 변화 추이 대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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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의 합리적인 노무비 산정을 위한 ‘표준품셈’이 대대적으로 제·개정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설비 등 기술 발전에 따른 내용을 마련하고 마땅한 적용 기준이 없어 품셈 계산이 어렵던 분야에는 새로운 품셈을 추가했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은 ‘2014년 정보통신 표준품셈 제·개정 세부 내용’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신규 제정 49개, 개정 52개 등 총 101개로 40~50개 수준이던 예전에 비해 숫자가 대폭 늘었다.

새롭게 제정된 내용 중에는 발주기관에서 가격 산정 시 전기 품셈을 사용하고 있는 부문에 새로운 품셈이 신설됐다. ICT 융복합 분야의 스마트그리드 관련 품셈도 제정했다.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ESS),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 기존 정보통신공사 품셈에는 없던 항목들이다.

관로 규격 세분화 요청에 따른 30㎜ 규격 설치 품셈 산출근거 마련 등 개정작업도 진행됐다.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따라 품량이 현실화됐고, 음향·방송설비의 고도화와 발전에 따른 신규 구내 방송설비 품셈도 마련됐다.

표준품셈은 미래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이 산정한 ‘품량’에 의해 노무비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품량은 특정 직종 인력의 노무비를 산출하기 위해 계산한 수치(노무량)다. 가령 분배기 설치 품량이 0.5라면 여기에 전체 설치 대수와 통계청에서 정한 1일(8시간 기준) 시중노임을 곱해 전체 노무비를 산정한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은 매년 2월까지 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 등 발주기관의 제안을 받아 현장실사, 검증, 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12월 말 새로운 표준품셈을 확정한다. 기술발전을 반영하지 않았거나 현장 상황에 맞지 않는 내용들을 검토해 합리적으로 수정한다.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일뿐 의무화돼 있지 않다 보니 일부 기관은 표준품셈을 임의로 적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발주처 의견을 반영해 매년 현장에 맞게 품량을 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품셈을 지켜야 한다는 게 정보통신공사 업계의 바람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표준품셈은 공사비를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한 장치로 매년 여러 절차를 거쳐 제·개정이 이뤄진다”며 “올해도 2월까지 제·개정을 위한 제안을 받고 있는 데 발주처 담당자들이 많은 제안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정보통신 표준품셈 제·개정 세부 내용 / 자료: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2014년 정보통신 표준품셈 제·개정 세부 내용 / 자료: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