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보안` 공동 대응…첫 증권 CISO 협의회 출범 초읽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한국금융투자협회 산하 증권-선물 업계 IT관련 협의체

국내 금융투자업계 처음으로 ‘보안 담당’ 임원 모임이 출범한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협회 산하로 조직될 증권·선물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협의회가 공식 발족을 앞두고 이달 초 기획에 돌입했다.

협회는 회원사 의견 수렴과 각사 CISO 현황 조사를 거쳐 이르면 이달말 증권·선물 CISO 협의회 초대회장 선출과 회장단 선임을 포함한 발족을 진행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기획, IT 담당 임원 모임에 이어 보안 담당 임원 모임이 창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 산하에서 운영되던 ‘최고정보책임자(CIO) 협의회’를 포함해 IT 유관 전문 협의체가 추가되게 됐다.

CISO 협의회 발족은 증권·선물업계 차원의 보안 시스템과 대응 전략 공조·협의 요구가 증가한 데 기인했다. 지난해 말과 새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정보통신망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상 CISO 임명이 의무화 되면서 증권사별 CISO 선임이 잇따라 별도의 협의체가 필요해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CISO 협의회 창립을 위한 회원사 의견을 수렴 중이며 최근 CIO와 CISO 겸직을 하지 않는 추세로 가고 있는 만큼 CISO와 CIO 논의 사항에 대한 정립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CISO 협의회에는 최근 CIO에서 CISO로 자리를 옮긴 김병철 대신증권 전무 등을 포함해 각 증권사에서 CISO로 활동하는 CIO 등 다수 증권사 보안 담당 임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존 증권·선물 CIO 협의회도 그간 회장을 맡아온 이상윤 유진투자증권 전무의 보직 변경과 일부 CIO 임원의 CISO 보직 이동에 따라 오는 19일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 선출에 나선다.

앞서 CIO 협의회가 △증권사 공동 시스템 대응·개발 △한국거래소·코스콤과 각종 정보시스템 사용료·사용권 협상 △금융당국과의 정보시스템 관련 규제 논의 등 증권업계 IT 전략의 대내외적 구심체 역할을 해온만큼 CISO 협의회도 유사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ISO 협의회 출범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망분리, 사기방지시스템(FDS) 등 증권업계 보안 시스템 공동 현안을 비롯해 각종 보안 시스템 개발과 보안 관련 규제, 정보 공유에 대한 공동 대응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증권 계좌 등을 이용한 금융 사기와 고객 정보 보호 요구가 급증하면서 각종 보안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이 급증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증권 거래 채널 다양화와 ‘핀테크’ 열풍으로 모바일·온라인을 아우르는 보안 위협은 증가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통해 증권업계의 특수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 한국금융투자협회 산하 증권·선물 업계 IT관련 임원 협의체>


표. 한국금융투자협회 산하 증권·선물 업계 IT관련 임원 협의체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