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산업은행이 올해 창조경제 확산과 기업금융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3조원의 자금을 풀고 핀테크를 포함한 신성장산업 육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한국 정책금융기관으로 ‘맏형’ 노릇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신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산업은행 민영화가 5년 만에 중단된 후 다시 정책금융공사와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산업은행’의 원년이다.
홍기택 회장은 “통합 산업은행이 출범한 후에 화학적 결합까지 잘 이뤄져 조직이 안정화 되고 있다”며 “대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차질 없이 해내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고도화되고 상업 금융기관의 역량이 확대되는 등 경제 여건이 변화하면서 정책금융기능을 가진 산업은행의 역할론이 시장에 대두됐다.
산업은행은 이에 부응해 창조경제지원, 시장안전판 기능 강화, 금융선진화 선도, 통일시대 준비, 지속가능한 정책금융 기반 확충 등 5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투자 자금은 역대 최대 규모다.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부응해 지난해(55.9억원) 대비 12.7%증가한 63조원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조경제 아이콘인 중소·중견기업에는 전체 자금의 55.4%인 34조9000억원을 지원한다. 신생 창업·벤처 기업에는 지난해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한 1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창조기술금융부문을 신설해 기술금융 지원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우수기술, 지식재산권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을 위한 직·간접 투융자 상품도 구축한다. 3년간 5000억원을 투입해 기술평가 기반 기술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벤처생태계를 균형·발전시키기 위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비금융서비스부문부터 금융지원까지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핀테크 산업에는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성장 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36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시장 안전판 기능도 강화한다.
홍 회장은 “개별기업 상황에 맞는 구조조정 수단을 선택해 실효성을 제고하고 정상화 가능기업에는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정책금융을 확대함에 따라 리스크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회장은 “올해 산업은행은 민간 참여가 어려운 영역에서 리스크테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글로벌 진출은 염두에 둔 마켓리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