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도 SNS 등 모바일 마케팅·소통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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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31일 부산시는 종무식 대신에 ‘시장-시청 직원 간 온라인 대화’ 시간을 가졌다. 민선 6기 첫 해를 마감하는 의미 있는 자리이니 만큼 형식적 인사말로 마무리하는 기존 종무식보다 허심탄회한 내부 소통의 자리가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온라인 대화는 SNS를 이용한 무기명 채팅으로 진행됐다. 대화에는 무려 1000여명이 접속했다. ‘시장님도 자장면을 시켜 드실 때가 있느냐’는 소소한 질문에서 ‘현업부서 직원이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인사 방향에 대한 요구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해 말 부산시가 온-오프라인 연계 정책 소통 강화 행사로 마련한 `시민 초청 토크 콘서트` 모습.
지난해 말 부산시가 온-오프라인 연계 정책 소통 강화 행사로 마련한 `시민 초청 토크 콘서트` 모습.

지방자치단체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반의 모바일 마케팅과 소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미디어 시대를 맞아 SNS 등 모바일 활용과 소통이 지역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양방향 정책 소통을 위해 24시간 ‘시민참여 온라인 정책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PC 온라인으로 시민의 정책 의견을 실시간 받고, 주요 이슈에 대해 토론방을 개설해 여론을 수렴한다.

이 온라인 정책포럼에는 최근까지 500여명이 접속해 의견을 제시했고, 1만2459명이 이러한 의견을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과 올해 초 잇달아 온·오프라인 연계 소통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말 부산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부산시민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역 버스기사, 향토기업 대표 등 패널과 부산의 일자리, 경제, 문화, 안전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대화 내용은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로 실시간으로 생중계됐고, 카카오톡 등 SNS 채널과 연계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올해 주요업무 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도 ‘정책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해 회의 전 과정과 토론 내용을 모바일, 인터넷 TV로 공개했다.

대구시는 2015년 대구 관광객 1000만명 유치의 일환으로 SNS 등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다.

신규 SNS 채널로 이미지 중심의 인스타그램를 추가하고, 관광객, 시민, 학생 등 대상별로 웹툰, UCC 등 특화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대구 방문의 해에 개설한 대구 관광 블로그 ‘제멋대로 대구로드’는 누적 방문자 수 400만명을 넘어섰고, 1일 평균 4300여명이 방문한다. 현재 대구 관광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4만1137명으로 2013년 1만1358명에 비해 3.6배 이상 늘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51명의 소셜미디어서포터스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대전 소셜미디어서포터스는 기존 블로그기자단과 SNS서포터스를 통합한 조직으로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 모바일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전시 주요 정책과 관광자원 등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또 지난해부터 지역 소상공인의 소셜마케팅 능력 강화를 위해 소셜미디어 포럼을 마련, 페이스북 등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경남도 또한 새해 소셜허브 구축 등 뉴미디어 소통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올해 인터넷방송, 인터넷뉴스와 6종의 SNS를 통해 경남 미래 50년사업, 경남 관광지 등 각종 콘텐츠를 제작·제공할 예정이다. 협업사업으로 산하 시군과 인근 광역지자체간 콘텐츠 교환·방영도 추진한다.

일일 방문객 4500여명의 대표 블로그에는 도의 정책이슈, 문화·관광, 축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바일 콘텐츠로 제작해 포스팅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올해 분기별로 ‘시장-시민 대화 마당’을 마련하고 대화 내용을 SNS 등 모바일 인터넷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울산시 대화 마당은 분기별(3월, 7월, 9월, 11월)로 산업계, 학계,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을 타깃으로 자유토론 형식으로 열린다.

충남도는 지난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SNS투어단을 결성해 지역 온라인 관광마케팅에 투입했다. 지역특화상품 개발 및 온라인 마케팅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충남 대학생 SNS 투어단은 충남의 주요 관광지를 체험하고 결과를 SNS를 통해 전국에 알리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스마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스마트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은 빠르고 폭넓은 소통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주요 광역 지자체 모바일 마케팅 및 소통 사례
*자료 : 지자체별 취합

지자체도 SNS 등 모바일 마케팅·소통 팔 걷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