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메카` 경쟁 지자체 불꽃 대결…성남 `G-HUB`로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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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성남시가 게임을 지역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산, 대구 등이 게임 관련 예산 증액에 나선 가운데 차기 ‘게임메카’를 향한 지자체 경쟁이 뜨겁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26일, 27일 양일에 걸쳐 판교에서 ‘G-HUB 게임커넥트’를 개최한다. G-HUB 게임커넥트는 성남시가 올해 주최하는 첫 번째 게임 관련 종합 행사다. 일반인보다는 기업인이 주축이 된 비즈니스(B2B) 행사 성격이 강하다.

국내외 게임 관련 100여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해 △중소 게임 개발사 쇼케이스 △국내외 퍼블리셔 미팅룸 △게임 산업동향 콘퍼런스 △스타트업 솔루션 설명회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 국내 대표기업은 물론이고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서관희 엔트리브 대표 등이 나서 ‘개발자의 커리어패스, 40대 이후에 대하여’를 주제로 좌담회를 여는 등 업계 친화적인 행사도 눈길을 끈다.

행사 관계자는 “지스타가 대중 페스티벌 형식이라면 G-HUB는 산업 종사자들이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는 자리”라며 “포화·과도기 상태에 진입한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G-HUB’를 기점으로 지스타 유치에 돌입한다. 올해 초 ‘지스타 유치추진 정책협의회’를 발족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2016년까지 개최가 유력한 부산의 차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2 판교 게임 클러스터 조성 등도 속도를 낸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기업유치, 스타트업 육성, 해외진출 등이 한곳에서 가능한 산업단지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와 이용자 그리고 해외 파트너를 함께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적 장점으로 꼽힌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게임을 테마로 지역산업 육성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지스타 개최로 게임도시 입지를 굳혀온 부산시 등이 긴장하고 있다. 여야로 나뉜 지도부 위험만 제외하면 경기도(남경필 도지사)와 성남(이재명 시장)이 지자체 간 경쟁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이기 때문이다.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하는 등 ‘안티 게임산업’에 동참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를 의식해 최근 “게임 플랫폼 도시 예산으로 1000억원을 책정해 1000명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다. 대구시 역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게임산업을 유치할 기회를 모색 중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게임 이노베이션 콤플렉스(G2IC)’ 등 한국을 글로벌 게임산업 허브로 만드는 밑그림들이 업계와 학계에서 많이 제시됐다”며 “게임은 특히 경제효과를 타 산업에 비해 빨리 낼 수 있어 지자체별로 지역 미래 성장동력으로 게임산업 주도권을 쥐려는 움직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