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환자 정보 수집 논란 ‘전자처방전’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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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은 SK텔레콤 전자처방전 서비스가 중단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5일 24시를 기준으로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2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SK텔레콤의 전자처방전 서비스 중단 공지
<SK텔레콤의 전자처방전 서비스 중단 공지>

전자처방전 사업은 의사 처방전을 전자문서로 전송해 약사에게 전달, 환자가 편리하게 약을 조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지난해 개인정보 문제가 불거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환자 개인정보가 SK텔레콤에서 무단 수집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병원에서 발급한 전자처방전이 약국으로 전송되는 과정에서 SK텔레콤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의료기관 외에서 환자 동의 없이 진료기록 등을 보관하면 의료법에 저촉될 수 있다.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당시 SK텔레콤 측은 “환자가 약을 받는 즉시 서버에 남아있던 정보가 삭제되도록 시스템이 설계돼 있다”며 환자 개인정보 수집을 부인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전자처방전 서비스 중단 결정 이유에 “전자처방전 서비스 관련 명확한 규정 미비와 관계기관의 법률적·제도적 문제 제기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SK텔레콤 환자 개인정보 무단 수집 여부의 검찰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