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중심지` 뉴욕, IT중심지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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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IT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뉴욕에서 IT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IT 산업 생태계가 꾸려지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9일 보도했다. 금융이나 미디어, 광고, 헬스케어 등 각양각색의 산업계가 모여 있어 고객사를 확보하기 쉽기 때문이다.

B2B 스타트업과 포춘(Fortune)지 선정 1000대 업체를 중개하는 워크벤치와 테크크런치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 크런치베이스(crunchbase) 자료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 기반을 둔 B2B 스타트업은 총 70여 곳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상대로 한 벤처캐피탈 업계의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조사 대상에 오른 70여개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800만달러 이하 투자를 유치한 곳은 26개사다. 17개사는 800~3000만달러 사이를, 12개사는 3000만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특히 뉴욕 소재 각 업체들이 IT 인프라를 재정비하면서 관련 생태계에 소속된 스타트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최근엔 디지털오션(Digital Ocean)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스타트업으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IaaS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가상화 환경으로 구축, 필요에 따라 인프라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인프라 검사 전문 업체 앱퍼스트(Appfirst)나 최근 31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데이터독(Datadog), 클라우드 앱 관리 플랫폼 업체 베터클라우드(BetterCloud)도 뉴욕에 기반을 뒀다.

모바일 솔루션이 수직계열화되면서 연관 스타트업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부문에 총 8000만달러의 투자가 진행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해 구글도 뉴욕 소재 모바일 솔루션 관련 스타트업 ‘디바이드(Divide)’를 1억2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 업체들은 기존 물품 주문 및 배송을 대체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업용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모네오(Monaeo)는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세금 정보를 서비스하며 카시스토(Kasisto)는 모바일 뱅킹 앱에 쓰이는 지능형 대화 시스템이 주력이다.

빅데이터 분석에 용이한 차세대 데이터베이스로 주목을 끈 몽고DB(MongoDB)도 뉴욕 소재 업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총 3억1100달러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16억달러정도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 뉴욕 소재 B2B스타트업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싱크소트(Syncsort)는 하둡과 메인프레임 툴로 연간 7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데이터 및 분석 부문 스타트업들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기업들이 많다보니 인사(HR)와 관련된 스타트업들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각 직원들의 재능 및 성과 등 인적자원관리(HCM)와 채용 툴을 제공하는 네이믈리(Namely)와 그린하우스(Greenhouse)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이믈리는 최근 1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지 석달만에 1100만달러를 추가로 받아 몸값이 두 배로 뛰었다.

외신은 올해가 뉴욕 소재 기업향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원년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하려는 업체들도 여럿이다. 앞서 말한 몽고DB를 포함해 소셜 미디어 광고 플랫폼 업체 스프린클러(Sprinklr)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기업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 브랜드 광고를 펼칠 때 이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