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업] <7회> 미쓰비시전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미스비시전기 개요日 주요 중전산업 3사, 영업이익률 추이 비교일본 중전업계의 대표 ‘성실맨’ 미쓰비시전기가 살아나고 있다.

실적 전망을 두 번이나 상향 조정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화려함은 없지만, 꾸준한 성장세 유지가 미쓰비시의 가장 큰 미덕이다.

[주목! 이기업] <7회> 미쓰비시전기

회사는 지난해 11월 도쿄서 열린 ‘경영 전략 설명회’에서 현재 4조엔인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5조엔(약 46조32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률도 8%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2009년 3조엔(약 27조7752억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미쓰비시전기 매출은 지난 2013년 4조엔(37조336억원)을 돌파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실적 전망을 이미 두 번이나 상향 조정한데 이어, 환율 영향으로 조정 실적을 또다시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상 최대 적자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히타치와 도시바 등 경쟁사들의 선전도 인상적이나, 일본 중전 3사 가운데 매출 수준이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전을 회복한 곳은 미쓰비시가 유일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히타치가 6%, 도시바가 4.9%인데 비해, 미쓰비시는 7%에 달한다.

그렇다고 미쓰비시가 유독 3사중 혹독한 경영 혁신을 단행한 것도 아니다. 나머지 2개사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균형 경영’이다.

미쓰비시전기의 산업용 로봇 RV-7FL-D는 최근 기술 트렌드인 비전시스템과 역각센서를 접목해 보다 정교한 제어와 빠르고 정확한 인식기능이 탑재됐다.
<미쓰비시전기의 산업용 로봇 RV-7FL-D는 최근 기술 트렌드인 비전시스템과 역각센서를 접목해 보다 정교한 제어와 빠르고 정확한 인식기능이 탑재됐다.>

미쓰비시전기는 2003년 반도체 사업을 당시 르네사스테크놀로지로 이관하고, 2008년에는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각 사업 부문의 구성비에 변화가 없다.

GE와 지멘스 등 세계 중전 업체들이 성장 촉진을 위해 사업 교체를 단행하고, 히타치와 도시바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히타치는 2008년도에 7800억엔(약 7조22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HDD사업과 가전 부문을 정리하는 개혁을 실시했다. 현재는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한 상태다. 도시바도 TV나 컴퓨터 등 가전 부문 비율을 낮추는 대신,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이 두 회사와 비교하면, 미쓰비시전기는 중전 산업기기와 전자 기기, 가전 등이 모두 5% 내외의 고른 이익율을 보이며 안정적 성장세에 올라 있다.

여기에 또 하나, 미쓰비시전기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는 사업이 바로 ‘공장 자동화’(FA)다. FA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제조용 레이저 로봇 등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중전 부문을 웃도는 1조2200억엔(약 11조29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률도 10%를 넘길 정도로 알짜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가전 업체가 리먼 쇼크 이후에 궁지에 빠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쓰비시는 TV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 부문에서 5% 이상의 영업익을 유지한다.

하지만 중전 사업은 미쓰비시에게도 부담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전력 회사의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마저 둔화세에 있다. 사고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장래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미쓰비시가 원전 자체를 제조하는 것은 아니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같이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미쓰비시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게 ‘기업 인수합병’(M&A)다.

15%의 차입금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현재 차입 여력이 2000억엔(약 1조8516억원)에 달하는 인수 재원이 미쓰비시 M&A의 추진력이다.

미쓰비시 측은 “자금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기업이면 적극적으로 M&A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1순위는 FA 분야 유망기업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함과 내실로 무장한 미쓰비시전기의 성공사례는 부활하는 일본 경제의 대표 ‘아이콘’이다.

<미쓰비시 전기 개요>

미쓰비시 전기 개요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