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대류, 배터리 검사장비·충전기 분야 ‘알짜기업’ 예약

대류는 배터리 관련 검사장비와 특수, 상용, 군용 고부가가치 충전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류가 이차전지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태창 사장(왼쪽)이 직원과 이차전지 검사장비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류가 이차전지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태창 사장(왼쪽)이 직원과 이차전지 검사장비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류(대표 강태창)는 지난 2000년 1월 설립한 이래 16년간 융합기술과 전략적 자체 제조생산, 하이파워 솔루션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현재는 일·이차전지부터 연료전지까지 배터리 분야 토털 검사장비를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기업 생산공정과 대학 내 교육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의료기기 분야에도 진출, 관련 제품을 출시해 해외 수출길도 뚫었다.

우선 배터리 분야 검사장비는 이 회사 핵심기술이 녹아있다. 국내 관련 분야 경쟁사와 2, 3위 경쟁을 벌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휴대폰과 노트북, 전지자동차, ESS 등에 쓰이는 각종 전지를 종합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모두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현재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노키아(브라질 법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피플웍스 등 국내외 100여개 기업에 공급됐다.

전지 검사장비는 대형장비보다 소량·소규모 장비에 특화돼 있다. 소형 검사장비는 국내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강태창 사장은 “전지 검사장비는 국내에서 톱클라스에 들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며 “소형장비 시장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류는 최근 의료기기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구혁신도시 내 대구연구개발특구 의료지구로 본사 사옥을 이전했다. 의료기기 분야를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지난 2009년 시작한 의료기기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바이어와 자체 개발한 저주파치료기 1000대(7억원 상당)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영남대로부터 기술이전한 척추치료기를 개발해 올 하반기쯤 상용화할 계획이다.

오는 6월 쯤엔 대경기술지주회사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대류가 자본을 투자하는 형태로 연구소기업 ‘대류메디텍’을 설립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정부과제를 바라보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연구소기업이 아니라 의료기기 분야에서 실제로 매출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의료기기 분야는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류는 지난해 매출 12억원에서 올해는 3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16년에는 중국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수출 500만달러를 포함해 7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