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보안기술 격차 심각.. 보완필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C-P-N-D 생태계 중 디바이스(D) 분야 기술 격차가 가장 크며 특히 보안기술이 취약해 시급히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20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서울 SC컨벤션에서 개최한 ‘지식재산으로 보는 글로벌 IoT 동향과 활용전략’ 세미나에서 이의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사업화본부 지식재산관리팀장은 이같이 밝혔다.

국내 IoT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디바이스(D)단 ‘통신, 센싱, 액추에이션’ 분야에서 약 3년 기술격차를 보인다. 이 분야 글로벌 기업 강자는 인텔, ARM, 라즈베리파이 등이 있다. 보안기술도 허약하다. IP기반 보안과 운영관리와 보안 도메인 부트스트래핑 기술도 3년 이상 기술격차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미흡한 분야로 지적됐다. 이외에 네트워크(N)단 ‘네트워크 연결 및 서비스 지원’ 요소 역시 2년 격차로 뒤처져 있다. 서비스(S)단 응용플랫폼의 경우 1년 정도 차이가 났다.

국내 IoT시장 ‘SWOT’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인터넷 인프라를 보유하고 스마트폰 점유율로 세계 1위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직 주도하는 국가가 따로 없을 만큼 시장이 태동 단계고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개인 안전서비스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기회요인이다.

운용체계(OS), 부품 등 핵심 원천기술 부족한 경쟁력은 향후 국내 IoT시장 발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동통신과 인터넷 장비, 소프트웨어(SW) 경쟁력도 글로벌 시장 수준에 비해 뒤쳐진다. 중소 중견기업이 동반성장할 생태계 조성 노력도 아직 미비하다.

여기에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있고 중국, 대만 등 후발국가의 급속한 성장도 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위협요인이다.

이의준 팀장은 “보안 일체형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지능형 IoT IPR 및 표준화를 선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CPND 전문 분야 융합 전문가를 길러내고 공동 및 위탁연구를 통한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