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찌민에 설립할 복합 가전단지의 첫 삽을 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초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서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TV 라인 중심이 될 이 단지는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단지 규모는 70만㎡(21만2000평)이며 TV 라인을 먼저 건립하고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라인을 차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1차 투자 규모는 5억6000만달러(6130억원)다. 중장기적으로는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응웬 푸 쭝 베트남 당서기장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접 방문해 투자승인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성 휴대전화의 약 40% 물량이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베트남의 여러 생산기지에 투입한 투자총액은 110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전자는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에 15억 달러(1조6400억원)를 투자해 복합생산단지를 건설 중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