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 <119> "우리은행, 고객이 좋아할 사람이 인재"

우리은행이 2015년 하반기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스펙과 무관하게 열정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직접 찾아내는 ‘위(We)크루팅’이 중앙대학교 법학관에서 진행됐다. 위크루팅이란 은행 채용 담당자가 직접 전국을 순회하며 예비지원자에게 은행 인재상과 전형방법을 설명하고 현장면접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은행 인사담당자는 8월 마지막 주에 공채를 낼 예정이고 1차 면접에서는 5배수(약 1000여명), 2차 면접에서 2배수(약 400여명), 최종 합격자는 200~250여명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2015년 하반기 채용설명회
우리은행 2015년 하반기 채용설명회

◇신입 행원 선발 키워드는

우리은행 인사담당자는 “신입 행원은 밝고 긍정적이고 인성이 올바른 진취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론에만 머무르는 사람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지향적 서비스 마인드를 지닌 인재, 원칙과 상식에 바탕을 둔 인재를 원한다는 것이다. 학력과 스펙을 보기보다 품성과 품행이 바른 사람을 뽑는다고 덧붙였다.

인사담당자는 “어떤 은행원과 만났을 때 기분이 좋았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해서 안내하고 사후고객관리를 잘하는 즉, 고객이 좋아할 만한 인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경험을 어필하라

우리은행 인사담당자는 “자기소개서 문항은 작년 문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판매나 영업과 관련된 아르바이트(사회경험)를 했다면 무조건 어필하라”고 했다. 우리은행 과거와 역사를 잘 알아두고, 현재 기업 상황과 추진하는 계획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어학 성적과 학교 성적 항목이 따로 없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내용이 서류전형 당락 핵심이다. 대부분 인성에 관한 문항이기 때문에 정성껏 작성해야 하고 담당자가 꼼꼼하게 다 읽으니 오타와 띄어쓰기에도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서류 전형에서 떨어지는 4가지 유형

위크루팅에서는 서류에서 떨어지는 유형 4가지도 공개했다. 첫 번째 유형은 ‘분량미달’이다. 이는 무성의로 비춰져 당락을 가른다. 두 번째 유형은 ‘장황한 서류’다. 비슷한 말을 계속하면서 말을 늘리는 것은 좋지 않게 비춰진다. 세 번째 유형은 ‘타 은행에 제출한 서류 내용을 복사해 제출’하는 것이다. 문제에 대한 답과 맞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서류에 타 은행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탈락이다. 네 번째 유형은 ‘오타’다. 오타로 당락이 결정되지는 않지만 인상이 좋게 남지는 않는다.

◇면접 전형은 큰 목소리와 자신감 있는 눈빛, 대화한다는 생각

우리은행 인사담당자는 “면접에서는 지원자 인성과 전문지식, 보유 역량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모든 채용전형은 기업과 조직에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우리은행 과거와 현재, 미래를 파악하는 것이 면접자 기본이다.

1차 면접은 실무진 면접인데, 4개의 유형으로 이뤄진 심층면접이다. 인사담당자는 “현황에 대해 조리 있고 재치 있게 말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일즈 유형에서는 상품을 달달 외워 설명하려 하지 말고 편하게 대화하면서 유쾌한 사람인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고, 집단토론에서는 교섭력과 설득력, 상대방 의견 경청이 중요하다.

2차 면접은 임원면접인데, 인성과 발전 가능성을 본다. 인사담당자는 “패기와 적극성, 자신감, 재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조언했다.

면접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면접이 말하기가 아닌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대답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 질문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면접 주도권을 가질 수 있으므로 상대방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 면접은 일방적 대답이 아닌 대화이기 때문에 혼자서만 말하려고 하면 감점요인이 된다.

◇핵심 키워드는 고객행복, 미래도전, 정직신뢰, 인재제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은행 핵심 가치 4가지이다. 우리은행 핵심가치 4가지는 ‘고객행복’ ‘미래도전’ ‘정직신뢰’ ‘인재제일’이다. 4가지 핵심가치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어떻게 녹여 면접관에게 어필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참고로 인사담당자는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경우도 차후 불이익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3번 도전한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작년 하반기 때 3번 도전한 도전자가 있었는데 붙었던 사례가 있고, 우리은행에 필요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