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36>정전식 터치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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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로 화면을 조작을 할 수 있는 터치 기술은 IT 기기에 혁명을 가져왔다. 이 터치 기능을 구현하는 주요 부품이 터치패널이다.

터치패널은 주로 커버 글라스와 터치를 인식하는 필름 등 센서로 이뤄진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종류도 다양해졌다. 아웃셀 타입 정전식 터치패널은 필름센서를 사용하는 GFF(커버글라스, 단면 ITO 필름 2매), 글라스센서를 사용하는 OGS(One Glass Solution)가 주류 제품으로 불린다.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스마트폰에 대거 적용되기 시작한 정전식 터치 방식은 태블릿PC 시대를 열었고 가전, 자동차 등에도 탑재되고 있다. 하지만 터치패널 수요를 견인하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판매 성장이 둔화되며 터치패널 시장도 영향권에 들었다.

◇정전식 터치패널 시장 성장 둔화

정전식 터치패널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판매가 보급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세계 터치패널 시장은 9억1600만개를 출하해 전년대비 44%, 2013년에는 14억4500만개로 57%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성장이 둔화된 스마트기기 시장 여파에 전년 대비 14% 성장하며 성장이 한풀 꺾였다.

올해 역시 이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스마트기기 시장 성장 침체에 터치패널 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전년 대비 8% 성장이 예고된다. 전체 출하량은 총 17억7200만개 수준이다. 내년에는 총 18억8300만개로 6% 성장이 기대된다.

◇중·저가 스마트폰용 터치패널 수요 확대

중국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 성장에 힘입은 중·저가 스마트폰용 터치패널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세계 중·저가 스마트폰용 터치패널은 GF1(커버 글라스, 단면 ITO 필름 1매) 구조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GFF보다 부재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생산원가 절감이 중요한 중·저가 스마트폰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GF1 기술 과제로 알려졌던 5인치 이상 크기에서의 터치감도도 개선됐다.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샤오미 등 신흥 제조사로 인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터치패널 시장 역시 GF1 등 중저가 제품 생산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셀(In cell)과 온셀(On cell) 방식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 본격 채용

올해 터치패널 시장에서는 터치기능을 내장한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단말기 제조사에서는 아웃셀 방식이 주로 사용돼 왔지만 삼성전자는 온셀, 애플은 인셀 방식을 채용했다. 프리미엄 단말기를 보다 얇게 만들 수 있고 생산 관리를 일원화 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하지만 최근 중국 신흥 제조사들까지 하이엔드 단말기 제조에 나서며 인셀이나 온셀 탑재는 늘어나는 추세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시장 수요가 늘어나며 인셀과 온셀 디스플레이 패널을 개발하고 생산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자체 부가가치 강화 전략 일환이기도 하다. 인셀 방식은 생산에 뛰어든 제조사가 많아지며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업계에서는 향후 인셀 방식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외에도 중가 단말기로 점차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웃셀 터치패널 제조사들은 이에 맞서 저가격과 기술력 등 고객 요구에 맞춰 독자적인 터치패널 구조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엣지로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3차원 구조나 벤디드 디스플레이에 맞는 터치센서 개발도 늘고 있다.

글라스센서 제조사의 경우 디스플레이 제조사와 손잡고 인셀과 온셀 제조를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별도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돼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터치패널 제조사도 안정된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세계 정전식 터치패널 시장 규모(단위:출하량, 백만개)>


세계 정전식 터치패널 시장 규모(단위:출하량, 백만개)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