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벤처, `초저가 위성` 개발 성공

나카무라 사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초저가` 액셀스페이스 위성을 선보이고 있다.
나카무라 사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초저가` 액셀스페이스 위성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학내 벤처가 초저가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했다고 닛케이산업 등 일본 주요 외신이 9일 보도했다. 도쿄대 출신 벤처기업 액셀스페이스는 제작비용을 종전보다 1/10로 줄일 수 있는 위성을 개발, 올 연말 발사한다.

액셀스페이스가 개발한 초소형 위성은 무게 60㎏, 크기는 50㎠에 불과하다. 1기당 가격은 발사비 포함, 10억엔(약 90억원)을 밑돈다. NEC가 만든 유사 표준위성과 비교하면, 무게는 약 5분의 1, 크기는 약 절반가량인 셈이다. 가격 역시 1/5~1/10 수준이다.

액셀스페이스는 2008년 도쿄대 대학원 항공우주공학 출신인 나카무라 도모카나 사장이 설립했다. 초저가 개발 비밀은 나카무라 사장 대학원 은사인 나카스카 신이치 교수 ‘과하지 않은’ 신뢰성공학에서 비롯됐다.

액셀스페이스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나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도한 요구 사양을 맞추기만 하기 위해서 돈을 쓰진 않는다. 타당한 범위내 최소 신뢰성만 확보한다. 해당 부품도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아웃소싱한다. 성능시험도 최소화했다. 진공 챔버 등 주요 설비도 모교 연구실을 활용한다.

워낙 작고 가벼워 다른 위성 발사 때 이른바 ‘합승 발사’도 가능, 그만큼 발사비용을 아낀다.

나카무라 사장은 “대기업 위성이 메인프레임이라면 우리 위성은 스마트폰”이라고 비유했다.

대형 인공위성 제작비 70~80%는 인건비다. 그래서 액셀스페이스는 소수 인원으로 최단 시간내에 위성을 만들어낸다.

나카무라 사장은 “발사 비용 포함 수억엔이면 국가뿐 아니라 일개 기업도 ‘자가 위성’을 보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