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옵티스 대표 “팬택 인수 작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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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는 끝마쳤고 실사 과정에서 드러난 미비 사항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13일이면 팬택, 법원, 채권단과 논의도 마무리돼 17일 본 계약을 체결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겁니다.”

팬택 인수를 추진 중인 이주형 옵티스 대표는 인수 작업이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포 공장 설비 구매,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 소유주와 건물 사용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공장과 AS센터는 당초 인수 계획에 없었다.

이주형 옵티스대표는 팬택인수작업이 순항중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옵티스대표는 팬택인수작업이 순항중이라고 말했다. >

하지만 해외에 제조라인을 마련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에서 제품 생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설비 구매를 검토 중이다.

옵티스는 팬택 인수에 400억원을 제시했다. 설비가 추가되면 500억원까지 금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 연구개발(R&D) 인력 외에 제조 인력도 인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본계약을 하고 주력 판매 시장인 인도네시아 실사 이후 모델을 디자인하고 생산할 때까지 7~8개월이 걸릴 전망”이라며 “이 기간 인도네시아 또는 다른 나라에 생산 라인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생산은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분간만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자와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2G폰 사용자가 많아 내년 이후 4G 전환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지 제조사도 자체 설계 역량은 부족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팬택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국민폰’을 만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에 집중해서 팬택을 부활시키고 필리핀이나 미얀마 같은 신흥 국가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해외 사업을 발판 삼아 다시 국내로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7일 본 계약이 체결되면 옵티스는 팬택과 함께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이르면 8월 말 채권단 등 관계인 집회가 열리고 회생계획안을 승인하면 팬택 매각은 마무리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