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전략 이렇게 진행된다]스마트디바이스 이행전략

[K-ICT 전략 이렇게 진행된다]스마트디바이스 이행전략

인터넷 환경에 접속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서비스와 결합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14년 130억 개 정도에서 오는 2020년이면 500억 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란,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이용자와 사물 사이에 정보통신서비스를 전달하는, 지능형 단말을 포함하는 기기를 말한다.

스마트 디바이스에는 자체적으로 센싱, 프로세싱, 통신의 기능이 있어서, 단독으로 작동하거나 용도에 맞게 가공할 수 있는 부품 등이 탑재돼 있다. 사물인터넷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는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를 중심으로 웨어러블 기기들은 이미 아이디어 상품을 넘어, 패션 및 디자인과의 결합을 통해 기호 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혈압계나 체중계, LED 전구 등 일부 제품에 설치되었던 스마트 기능은, 이제 숟가락, 온도조절기, 블랙박스, 약병, 출입문 등 우리 주변의 사물들에 폭넓게 설치되는 등,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중소·벤처기업 다품종·소량 생산을 위한 개발 인프라와 투자 환경이 열악해,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의 혁신에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가전박람회(CES)에서, 중국은 1000여 중소 벤처기업이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를 출품한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1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는 말이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의 창업 및 벤처기업 양성의 허브로 도약시켜, 글로벌 스타기업을 현재의 181개에서 2019년까지 300개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하는 등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첫째, 다양한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도 생산 가능한 부품 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 가상·증강현실, 헬스 케어, 레포츠 스마트 기기 등 10대 디바이스를 선정해 이에 필요한 상용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디바이스에 적합한 초소형 IoT 모듈, 융합센서 등 10대 핵심 부품을 선정해 개발한다.

둘째, 스타 제품을 발굴하고, 전통산업 또는 타산업 상품의 스마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보통 1만원에 불과한 체중계에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체중계는 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레저용 헬멧에 블랙박스와 통신, 증강현실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 헬멧이 소개되면서 세계 레저용 헬멧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스마트 기능을 첨가함에 따라 사용자 가치를 증대시키고 제품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므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업체에 웨어러블, IoT 등 최첨단 기능을 접목해 고부가가치화 할 수 있는 제품을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셋째 스마트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하는 창업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지역 거점을 강화해 중소벤처 창업을 지원한다. 인큐베이팅, 디자인 및 제작지원과 마케팅,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기 위해 K-ICT 디바이스랩을 지난해 12월 수도권에 구축한데 이어, 지난 3월 대구지역에도 구축했다. K-ICT 디바이스랩과 더불어 모바일 융합센터 등의 지역거점을 확충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시제품 제작소 등과 연계해 기획부터 판매까지 선순환이 되는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정보가전과 스마트폰 등 대기업 중심의 대량생산 제품과, 중소 벤처기업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소량 생산의 롱테일 제품이 상생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함으로써, 스마트 디바이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쌍두마차로 우리 경제를 초연결사회로 이끌어주는 핵심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고, 국내 업체의 매출 규모는 12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지원 및 저변확대를 통해 관련 창업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전통기업과 기존 기업들의 사물인터넷 및 웨어러블 기기로의 전환 또는 확장을 유도해, 신·구 산업이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박현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스마트서비스 CP hyunje@iit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