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60% 줄어든 2441억원...`바닥 찍었지만 성장 모멘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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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60% 줄어든 2441억원...`바닥 찍었지만 성장 모멘텀 부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LG전자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29일 LG전자는 지난 2분기 24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에 거뒀던 6097억원보다 60% 감소했고 직전 분기 3052억원보다도 20% 줄었다.

매출액은 13조9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0.5% 떨어졌다.

정도현 LG전자 사장(CFO)은 “3분기 G4와 G4 패밀리 라인업 판매 확대와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 비중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부정적 환율 효과가 완화되고 전자산업 계절적 회복기에 진입하면서 LG전자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 완만한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주력 부문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확실한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다.

LG전자 2분기 영업익 60% 줄어든 2441억원...`바닥 찍었지만 성장 모멘텀 부족`

◇HE “TV 시장 바닥 쳤다. 하반기 올레드 공세, 외부환경 개선으로 극복”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2분기 827억원 적자로 TV 시장 불황 타격을 그대로 떠안았다. 영업이익률도 -2.1%로 악화됐다. 비중이 높은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수요 감소와 환율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높다. 원가에 영향을 미쳤던 신흥국 대비 달러화 약세가 진정되고 패널 가격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1달러당 70루블에 육박하던 러시아 환율은 올해 50~60루블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한다. 40루블 이하였던 지난해보다는 높지만 환 헤지 등 변동에 대비할 여력을 갖췄다. 중국발 패널 증산 경쟁으로 이달 TV용 LCD 패널 가격이 6월보다 2~6% 하락하며 원가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를 앞세워 하반기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수율 개선에 힘입어 제품 공급량이 늘고 일본·중국에서 올레드TV 도입으로 시장이 개화하기 때문이다. 올레드 TV 라인업도 확대한다.

◇MC, 영업이익 2억원에 그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3조648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작년 동기와 유사하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전 분기 729억원에서 727억원(-99.7%)이 줄었고, 지난해 동기(867억원)보다는 865억원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1410만대로 1분기 1540만대보다 8.4%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 하락과 G4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과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경쟁사 공세 심화가 예상되지만 G4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매출을 확대하고 보급형 신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LG전자 모바일 사업 관건은 역시 G4다. G4는 5월 초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을 시작으로 6월 말 세계 매장 공급을 완료했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부터 내놓은 G4c, G4 비트, G4 스타일러스 등 패밀리 라인업도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3분기에도 LG전자 모바일 사업이 험난한 항해를 이어갈 것으로 점친다. 삼성전자는 신규 제품 출시에 앞서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노트4 출고가를 인하했다. 다음 달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플러스를 공개한다. 애플도 아이폰6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G4 출고가 인하설도 흘러나온다.

◇H&A “‘트윈워시’ 등 전략제품으로 가전명가 자존심 이어간다”

1분기 LG전자 실적 버팀목이었던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전략 가전제품 출시 지연과 경기불황에도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매출을 10% 늘렸다. 영업이익도 2918억원을 기록, 메르스 여파, 그리스발 경제불안, 가정용 에어컨 매출 감소 등 악재를 극복했다. 전 분기에 이어 LG전자 영업이익 대부분을 일구며 대표 사업본부 지위를 강화했다.

하반기에는 트윈워시, 프리미엄 냉장고 등 전략제품으로 성장세를 노린다. 그리스 사태 지속과 수요 감소로 에어컨 시장 감소가 예상되지만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극대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제품별로는 삼성전자가 ‘액티브워시’로 올해 전자동세탁기 시장을 선점한 데 대응해 고유의 ‘통돌이’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하반기 미국에 선보일 프리미엄 가전 패키지 ‘LG 스튜디오’와 빌트인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늘려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이 공언했던 ‘생활가전 세계 1등’ 달성을 위한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매출액 4508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의 선행 R&D 투자 지속으로 영업 손실이 소폭 발생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